[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라트비아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김기덕 감독의 장례가 현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12일 김 감독의 유족 측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라트비아에 직접 가기 어려워 현지 한국대사관에 장례 절차를 위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현지 대사관에서 화장 후 유족의 지인 등을 통해 유골을 국내로 송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 11일 김 감독 사망 사실 접수 후 국내 유족을 접촉해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라트비아 현지 매체 델피는 "한국 유명 영화감독 김기덕이 이날 오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집을 구매하고 영주권을 받을 목적으로 라트비아로 떠났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체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 합병증이 심해지면서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2018년 미투 논란 이후 해외서 머물렀다. 그는 지난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올해는 카자흐스탄에서 영화 ‘디졸브’를 촬영하는 등 영화감독 활동을 이어왔다.
김 감독은 1995년 영화 '악어'로 데뷔해 '파란대문', '섬', '나쁜 남자', 수취인불명',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의 작품를 만들며 그만의 독창성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사마리아'로 2004년 제5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고, 2011년 영화 '아리랑'으로 제64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영화 '피에타'로 2012년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국제 3대 영화제를 모두 수상한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