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미투 논란 후 해외서 머문 것으로 알려진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11일 라트비아 매체 델피는 러시아 아트독페스트 영화제 예술감독 비탈리 만스키의 말을 빌려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입국했고 5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병원을 수색했고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김기덕 감독의 국내 관계자는 김 감독의 가족에게 확인한 결과 외신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기덕 감독은 라트비아에 머물기 위해 집을 구하는 등 여러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덕 감독은 2018년 미투 논란 이후 해외서 머물렀다. 그는 지난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올해는 카자흐스탄에서 영화 ‘디졸브’를 촬영하는 등 영화감독 활동을 이어왔다.
김기덕 감독은 1995년 영화 '악어'로 데뷔해 '파란대문', '섬', '나쁜 남자', 수취인불명',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의 작품를 만들며 그만의 독창성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사마리아'로 2004년 제5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고, 2011년 영화 '아리랑'으로 제64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영화 '피에타'로 2012년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국제 3대 영화제를 모두 수상한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