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주제 무리뉴(57) 감독이 故 디에고 마라도나와의 소회를 풀어냈다.
아르헨티나 언론 <TyC 스포츠>, 스페인 언론 <코페> 등 복수 언론은 26일 "마라도나가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0세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마라도나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27일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조별리그 J조 4차전 PFC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와의 경기를 마친 무리뉴가 경기 후 기자회견서 마라도나를 언급했다. 무리뉴는 고인과 막역했던 사이로 알려져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더 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무리뉴는 “마라도나는 시대의 아이콘 그 자체였다. 그의 플레이를 본 우리 세대 뿐 아니라 우리 아들 세대에도 마찬가지다. 내 아들과 그 세대 역시 마라도나의 플레이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위대함을 알고 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마라도나와 막역한 사이다. 그와 좀 더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유감이다. 나는 그를 한 명의 인간으로 사랑했으며 그와 친밀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큰 특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무리뉴는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마라도나는 내가 참패한 때면 전화를 하곤 했다. 전화를 통해 ‘잊지마, 주제 넌 최고야!’라고 말하곤 했다. 반면 내가 이기면 연락하지 않았다. 승리 후에는 전화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내 최악의 순간들에 함께 해줬다. 정말로 그가 그립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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