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인터뷰①] ‘이웃사촌’ 오달수 “3년만 복귀, 무섭고 떨렸다”
[st&인터뷰①] ‘이웃사촌’ 오달수 “3년만 복귀, 무섭고 떨렸다”
  • 박재호 기자
  • 승인 2020.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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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달수
배우 오달수

 

[STN스포츠(삼청)=박재호 기자]

배우 오달수가 영화 ‘이웃사촌’으로 약 3년 만에 돌아왔다. '이웃사촌'에서 오달수는 자택 격리된 정치인 '이의식'을 연기했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오달수표’ 코믹은 없다. 대신 온화하고 깊은 신념의 정치인을 연기하며 연기 변신을 꾀했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오달수를 비롯해 배우 정우,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STN스포츠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달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오달수는 지난 2018년 2월 동료 배우를 과거에 성추행했다는 ‘미투’ 논란에 휩싸여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당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은 방송을 통해 오달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오달수는 사실무근을 주장하면서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느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그는 과거 미투 논란에 대한 심경을 조심스럽고 담담하게 전했다.

오달수는 “다시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한다는 컨 큰 용기가 필요했다. 너무 무섭고 떨렸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앞뒤 사정을 다 떠나서 내게는 (영화와 제작진 및 배우들에게)무한책임이 있었다. 마음의 빚을 갚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오달수는 지난 2018년 2월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뒤 거제도에 내려가 생활했다. 오달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덤프 트럭에 치인 느낌이랄까. 정신을 거의 못 차렸다. 힘든 시간이었고 술로 시간을 보내면서 병원에 수차례 입원했다”고 털어놨다.

사건 이후 부산의 어머니 집으로 내려갔지만, 취재진이 찾아와 결국 형이 있는 거제도로 내려갔다고. 오달수는 “뭘 하면 좋을지 생각한 끝에 ‘노동’을 하기로 했다. 형님도 좋은 생각이라며 거제도로 와 아무 생각하지 말고 텃밭이나 가꾸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이웃사촌’ 개봉이 결정됐다. 오달수는 영화 개봉이 연기된 책임감을 갖고 공식석상에 서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그는 “관계자들이 ‘공식석상에 나가는 것이 어떠할 것 같냐’고 제안을 했을 때 내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지고 싶었다. 영화가 피해를 많이 봤다. 내가 적극적으로 해드릴 수 있는 방법은 공식석상에 얼굴이 내비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미투 논란 즈음 촬영을 완료한 ‘이웃사촌’을 비롯해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영화 ‘신과함께2’,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의 방영 및 개봉에도 피해를 끼쳤다. ‘나의 아저씨’는 배우 박호산이 대신 출연했고 ‘신과함께2’는 조한철이 대신 투입됐다.

오달수는 조사 끝에 지난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복귀를 준비했다. 그의 첫 복귀작은 독립영화 ‘요시철’이었다. 씨제스 측은 당시 “복귀에 대해 조심스러웠으나 최근 고심 끝에 결정했다. 조심스럽게 본연의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가려고 하는 만큼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오달수는 “사건 이후 배우 생활을 그만둘까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런데 섬에서 살다 보니 밤에는 할 일이 없어 TV를 많이 보게 됐는데 새로운 영화를 보면 ‘내가 있어야 할 곳은 현장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후에 영화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달수는 배우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를 이야기했다. 그는 “이전에 학교를 다니며 연기를 할 때, 제적을 당할 위기까지 겪으며 연기를 했다. 어느 날은 교수님이 극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오늘 안 나오면 제적처리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시며 학교에 나오라고 했다. 그런데 극장에 일이 있어 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쌓아온 그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게 연기였다. 젊었을 때 아예 연기를 정리했다면 미련도 없었겠지만, 이제는 벌ㄹ래야 버릴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씨제스 제공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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