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NC 다이노스 송명기와 두산 베어스 김민규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수놓았다.
NC 송명기와 두산 김민규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맞붙었다. 두 '영건'은 상대 베테랑 타자들을 상대로 씩씩한 투구를 펼치며 제 몫을 완벽히 해냈다.
송명기는 이날 5이닝 동안 투구수 82구,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송명기는 최고 148km 직구(44구)를 바탕으로 포크볼(25구)-슬라이더(9구)-커브(4구)를 섞어 던졌다.
깜짝 선발로 경기에 나선 김민규는 5⅓이닝 동안 투구수 71구,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마운드를 내려갈 당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이어 등판한 이영하가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김민규는 최고 145km 직구(32구)-슬라이더(25구)-포크볼(13구)-커브(1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NC 타선에 맞섰다. 김민규는 1~2회 NC 타선을 깔끔한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씩씩하게 투구했다.
김민규는 3회 애런 알테어에게 좌전 안타,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첫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타자 이명기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에는 포수 박세혁의 도움을 받았고, 5회도 무사 1루에서 노진혁-알테어-지석훈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5⅓이닝은 던지는 동안 득점권 위기는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송명기의 투구도 김민규에 못지않았다. 송명기는 1회초 허경민과 최주환에게 146km-147km 빠른 직구로 삼진을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2~3회에는 각각 한 명씩의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으나 실점은 없었다.
이어 4회말에는 두 개의 파울플라이와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또다시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득점권 위기도 곧잘 넘겼다. 송명기는 5회말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오재일과 박세혁을 뜬공으로 잡아낸 후 조수행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김민규와 송명기는 한국시리즈 4차전의 큰 무대에서 전혀 긴장하는 기색 없는 씩씩한 투구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사진=뉴시스,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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