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애리조나 카디널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NFL Week10 버팔로 빌스와의 경기에서 32-30으로 승리했다.
카디널스는 이날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짙었다. 1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26-30으로 밀렸다. 남은 시간을 고려해볼 때 역전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카디널스는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위기의 카디널스에는 쿼터백 카일러 머레이(23)가 있었다. 머레이는 공을 넘겨받아 상대 수비수들을 피해 뒤쪽으로 후퇴했다. 이후 43야드짜리 전진 패스를 던졌다.
머레이가 던진 공을 잡는 와이드 리시버 디안드레 홉킨스(28)의 캐치 플레이도 예술이었다. 홉킨스는 상대 수비진의 방해를 뿌리치고 뛰어올라 이 공을 잡아냈다. 터치다운. 머레이와 홉킨스가 합작한 43야드(약 40m) 터치라인 패스가 만들어졌다. 실 거리로는 50야드(45m) 정도되는 패스였다.
카디널스는 머레이와 홉킨스의 호흡으로 터치다운에 성공, 단숨에 6점을 획득했다. 결국 32-3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날 NFL 공식 SNS도 놀라운 이 광경을 게시하며 “실화인가?”라는 문구를 달았다.
이날 승리를 만들었으며, 최고 대우를 받는 포지션인 쿼터백으로 활약 중인 머레이는 한국계 미국인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머레이는 SNS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을 보여주는 등 자신과 관련이 있는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선수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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