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배우 장동윤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로 다시 태어난다.
9일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장동윤, 염혜란, 권해효와 명필름 이은-심재명 대표,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2021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전태일 50주기를 앞두고 명필름과 전태일 재단이 함께 준비하고 있는 장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언제나 밝고 남을 위하는 따뜻한 청년 ‘태일’ 역의 목소리는 장동윤이 맡는다. 장동윤은 배우로 데뷔 전인 대학생 시절, 편의점 강도를 막아내며 뉴스 인터뷰를 통해 정의로운 청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이날 장동윤은 "전태일 열사 50주기(11월 13일)를 앞두고 뜻깊은 자리에 있어 의미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영화에 참여하게 되면서 전태일 평전을 읽어봤다“며 ”힘든 상황,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본인의 어려움보다 주위를 둘러보고 사람들을 챙기는 따뜻한 마음이 인상 깊었다. 현대사에서 기록할만한 인물을 그린 작품에 목소리 연기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장동윤은 "전태일 열사가 대구 출신이더라. 저도 대구 출신이다. 사투리 쓰는 부분 등 정서적인 부분에 도움이 확실히 됐다. 낯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동윤은 ‘노동자 전태일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냐’는 질문에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떠올렸다”며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를 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10년 전 쯤, 제가 대학교 1학년일 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백화점에서 문 열어 주는 도어맨도 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도 했다. 내가 일할 때 이런 환경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사진=명필름, 스튜디오 루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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