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우승은 오리무중이다.
울산과 전북은 4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치러진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2차전에서 우승을 위한 결판을 짓게 됐다.
전반전은 전북의 분위기였다. 계속해서 공격권을 쥐면서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던 전반 6분 쿠니모토가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고, 이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이후에도 전북은 울산을 몰아붙였다. 점유율을 장악했고, 빠른 공격 전환으로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골대 불운이 이어졌다. 전반 26분 김보경, 전반 41분 무릴로의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초반까지 전북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바로우의 패스를 무릴로가 골로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고삐를 당겼다. 전반에 힘을 쓰지 못한 것에 대한 한을 풀 듯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이동경과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패스는 울산이 역습을 시도할 때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다.
이로 인해 울산의 공격력은 힘을 받았고, 동점골을 위한 활력을 얻었다. 그러던 후반 15분 결실을 봤다.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킬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전북의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는 원점이 됐다.
한 골씩 나눠 가진 양 팀의 경기는 불이 붙었다. 추가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전반전 양상만 해도 전북의 리그 우승의 기세를 몰아 승리를 가져가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울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준우승의 설움을 씻어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동점골을 만들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1차전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전반전을 압도한 전북과 후반 스퍼트를 올리며 간절함을 보인 울산. 치열함 속 FA컵 트로피의 주인은 오리무중이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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