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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현장] 김혜수·이정은이 그려낸 삶의 아픔→치유 ‘내가 죽던 날’

[st&현장] 김혜수·이정은이 그려낸 삶의 아픔→치유 ‘내가 죽던 날’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11.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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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용산)=박재호 기자]

김혜수와 이정은이 호흡한 ‘내가 죽던 날’이 베일을 벗었다. 삶의 위기에 몰린 사람들의 아픔과 치유를 침착하게 그려냈다.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내가 죽던 날’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와 박지완 감독이 참석했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김혜수 분),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박지완 감독은 여성 제작진, 출연진의 영화라는 평에 대해 “의도하고 만든 건 아니고 자연스레 꾸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수는 “여성 영화가 아니라 우리들의 영화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앞서 김혜수는 이 영화가 삶에 지쳐 자존감이 추락하고 남모를 상처를 받는 이들에게 필요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혜수는 “영화를 선택했을 때 시기적으로 내 스스로 드러낼 수 없는 좌절감이나 상처들이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갔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촬영을 하면서, 함께 만나는 배우를 통해서 많은 위안을 얻었다. 영화 속에서 그렇듯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따뜻한 연대가 충만했다”며 “관객들이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다. 저희가 정해놓은 주제와 메시지가 있지만 받아들이는 분들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처럼 많이 힘들고 지치는 시기에 극장 오기가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는 분들이 따뜻하고 조용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노정의는 극 중 좌절감에 빠진 고등학생 소녀로 분했다. 그는 “쉽지 않은 역할이긴 했다. 당시에 마음의 상처가 실제로도 컸던 상태라 세진이로 승화해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한순간에 모든 걸 잃고 아픔과 상처를 가장 잘 표현하고 싶었다.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설했다.

노정의는 선배 김해수, 이정은과도 좋은 호흡을 펼쳤다. 노정의는 두 선배 배우에 대해 “김혜수, 이정은 선배님과의 연기는 초반에는 교장 선생님 두 분이 있는 느낌으로 부담이 많이 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중에는 부담보다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게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데 내가 누를 끼치면 안된다는 마음이 커졌다”며 “처음에는 그냥 부담이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부족한 걸 채워가고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고 감사한 작품이겠다고 생각하며 작품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극 중 말을 하지 못해 대사가 없는 어촌 아줌마를 연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요즘 목소리를 잃은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나름대로 다 고민이 있었을 거다. 저는 잘 듣고 반응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극 중 식물인간 딸을 데리고 사는 어머니 연기와 관련해 "과거 공연을 할 때 사지를 못 쓰는 아이를 데리고 사는 어머니 역할을 한 적이 있다. 그런 분들의 삶은 어떤 것일까 자료를 많이 찾아봤다. 그런 부분이 농익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은은 ‘내가 죽던 날’이 "여성 중심이 된 영화가 많이 나와서 여성 서사라는 말을 빼고 우리들의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한편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사진=워너브라더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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