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전주)=반진혁 기자]
이동국이 화려한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북 현대는 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는 큰 의미가 있었다. 전북은 리그 4연패와 함께 K리그 최다 우승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와 함께 전북은 레전드 이동국이 대구전을 끝으로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이동국과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했다.
이동국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 경기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얻었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뛰었다.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북은 경기 후 이동국의 20번은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등번호 후계자는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오늘 처음 알게 됐다. 영구 결번을 발표했을 때 팬분들이 환호를 해주셔서 울컥했다”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날은 전북 모기업의 정의선 회장이 찾았고, 감사패 전달 등으로 이동국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동국은 “정의선 회장님께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전북이라는 팀은 없을 것 같다. ‘이제 자주 연락 합시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뭉클했다. 기다리겠다. 선수 은퇴 자리에 찾아주셔서 축하해주신 건 잊지 못할 것 같다.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잊지 않았다.
끝으로 “전북은 2009년 이후부터 항상 우승을 바라볼 수 있고 홈에서 상대를 쉽게 보내주지 않는 무서운 팀이 됐다. 우승 DNA를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며 친정팀을 응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prime101@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