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이 직전 시즌의 부진을 딛고 다시 나래를 펴고 있다.
EPL은 상업성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등 리그다. 잔류 경쟁을 벌이는 하위권 팀들이 타 리그 상위권 팀들과 비등한 지출을 할 수 있을 정도다. 막대한 자본을 벌어드리는 EPL는 타 리그의 선수들과 감독들을 흡수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가 성적과 연관관계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2010년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은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타 리그 빅클럽들에 내줬다. 또 유로파리그(이하 UEL)서는 EPL 클럽들이 아닌 세비야 FC,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라리가 클럽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8/19시즌 UCL 결승 2팀, UEL 결승 2팀을 모두 배출하며 살아나는 듯 했던 EPL은 또 직전 시즌 결승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올 시즌 EPL에서는 리버풀 FC,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FC(이상 UCL), 아스널 FC, 레스터 시티, 토트넘 핫스퍼(이하 UEL)가 명예회복에 나섰다. 일단 UCL에서는 EPL의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EPL는 매치데이2까지 진행된 현재 8경기서 7승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 매치데이2로 치러진 4경기에서 EPL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맨시티가 리그 앙의 다크호스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를 3-0로 격파하며 시동을 걸었고, 리버풀이 FC 미트윌란을 상대로 무난한 2-0 승리를 거뒀다.
첼시 FC는 뮌헨도 고전했던 러시아 원정서 FC 크라스노다르를 4-0으로 완파했다. 맨유가 분데스리가의 RB 라이프치히를 5-0으로 제압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번 4경기서 EPL은 4전 4승을 기록했으며, 득점 14, 실점 0으로 골득실 14+를 기록했다.
물론 아직 유럽대회가 초반이고 이러한 EPL의 기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 기세가 대단하다는 점은 EPL 사무국 입장에서 고무적인 상황이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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