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UCL DNA가 희미해지고 있다.
레알은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 위치한 보루시아 파크에서 치러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예선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레알이지만,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히면서 결실을 보지 못했다. 연결하는 슈팅은 빈번히 골문을 벗어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공격에 빈번히 실패한 레알은 묀헨글라트바흐는 빈틈을 보였고, 선제골을 헌납했다. 이후에는 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했고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패색은 짙어졌다.
일격을 당한 레알은 고삐를 당겼다. 카림 벤제마와 카세미루의 연이은 득점을 통해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레알은 UCL 강자로 통하고 있다. 13회로 최다 우승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2015-16, 2016-17, 2017-18 3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이름값을 증명했다. 당시 사령탑도 현재 팀을 이끌고 있는 지네딘 지단 감독이었다.
레알 특유의 컬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유효하지 않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UCL DNA는 온데간데없다.
이번 시즌 레알의 UCL 첫 단추부터 꼬였다.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1차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UCL에서 지난 2005년 올림피크 리옹과의 경기 이후 15년 만에 전반전에만 3골을 내준 치욕을 겪은 날이기도 했다.
2차전에서 레알은 강자의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경기 막판 스퍼트로 패배를 간신히 면하기는 했지만, 이에 만족할 수는 없다.
레알은 1무 1패로 조 하위에 머물러 있다. UCL DNA는 사라지고 온데간데없는 것이 마주한 현실이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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