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장항)=박재호 기자]
배우 박재정이 이끄는 ‘팀그랜드슬램’이 연예인야구대회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팀그랜드슬램은 26일 고양시에 위치한 장항야구장에서 열린 '2020 고양-한스타 SBO(연예인야구) 대회' 올드브로스와의 개막전에서 18-3으로 4회 콜드게임 승리했다. 이로써 팀그랜드슬램은 토너먼트 다음 라운드인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전,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가수 김양이 축하 무대에 이어 시구자로 나섰다. 야구를 전혀 해본 적이 없다는 김양은 힘차게 공을 뿌려 지켜보는 모든 이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김양은 “경험이 없어서 잘 던질 줄 몰랐는데 제가 운동 신경이 좀 있는 편”이라며 “연습을 하면서 (가수)이재수 선배님께 칭찬을 들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좋아하는 팀으로는 “어릴 적 야구를 보면서 이종범 선수의 팬이었다. 그래서 아직도 기아의 팬이다”라고 밝혔다.
올드브로스는 이날 김태균(1루수)-도성구(유격수)-서대호(중견수)-피성수(좌익수)-김덕배(2루수)-서동욱(포수)-최일(3루수)-하수호(투수)-김형중(우익수)이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8번 타자를 겸한 하수호가 나섰다.
팀그랜드슬램은 이날 이한갈(1루수)-한재웅(중견수)-이재수(우익수)-한상근(포수)-오재윤(좌익수)-김권(3루수)-박재정(투수)-명세현(유격수)-이종원(2루수)이 나섰다. 선발투수는 7번 타자를 겸한 배우 박재정이 올랐다.
팀그랜드슬램 두 번째 투수 김권은 2이닝 동안 1피안타로 막으며 승리투수와 함께 경기 MVP에 올랐다. 올드브로스 선발투수 하수호는 1⅓이닝동안 8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박재정은 2회말 주자 만루 상황에 중견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날려 싹쓸이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MVP에 오른 김권은 “얼떨떨하다. 재밌게 즐기자 했더니 우리 팀이 승리도 하고 MVP까지 받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담 없이 던지자고 생각했다. ‘나무 배트라 맞아도 멀리 안 나가겠지’라는 마음으로 가운데로 던지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연예인 선수가 경기 중간중간 직접 중계석에 등장해 해설자와 함께 경기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등 또 다른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다.
2회 역전에 성공 후 중계석에 등장한 팀그랜드슬램 감독 박재정은 “우리 팀이 오늘 추구한 건 벌떼 야구”라며 “저 말고 김건 선수 등 다른 뛰어난 선수가 있기 때문에 제가 오프너 역할을 했다”고 본인의 역할을 밝혔다. 팀내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고 하자 “우리 팀 이름이 팀그랜드슬램으로 앞에 ‘팀’자가 붙는다. 팀명처럼 선수 한두 명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하나가 되는 유기적인 팀을 이루는 게 모토다. 특정 선수보단 팀으로 뭉치려고 한다”고 담담히 밝혔다.
2회에 타선이 대폭발하며 대거 9점을 뽑은 것에 대해선 “팀원들끼리 기회가 오면 빅이닝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찬스가 오면 점수를 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에 개막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무기한 연기됐던 바. 이에 대해 박재정은 “올 초에 대회 개막에 맞춰 준비를 하다가 코로나19가 왔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모든 시청자분들과 국민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힘을 내며 사회인 야구팀에서 하나가 되는 과정을 보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팀그랜드슬램은 오는 11월 9일 부전승으로 올라온 개그콘서트와 8강 경기를 갖는다.
한편, '2020 고양-한스타 SBO(연예인야구) 대회'는 인터미션·공놀이야·조마조마·개그콘서트·라바·크루세이더스·BMB·스타즈·천하무적·폴라베어스·팀그랜드슬램·올드브로스 까지 총 12개 팀이 참가한다.
예년 대회는 풀리그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12팀 간 단판 토너먼트 후 최종 결승전을 통해 챔피언을 결정한다. 결승전은 오는 11월 30일 열린다.
모든 경기는 스포츠전문채널 STN스포츠를 통해 IPTV KT올레(131번) LG유플러스(125번) 케이블 딜라이브(236번) 현대HCN(518번)에서 생중계(월요일 저녁 7시)로 시청할 수 있다. 네이버스포츠, 유튜브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사진=한스타 제공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