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예천)=이상완 기자]
혜성같이 등장해 화려하게 시즌을 마무리한 '고교 단거리 유망주' 비웨사다니엘가사마(17·원곡고)가 "내년이 진짜"라며 각오를 다졌다.
19일 오후 경북 예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체부장관기 제41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겸 2020 예천전국대학·일반육상경기대회' 남자고등부 100m에 출전한 비웨사는 거센 초속 0.5m 맞바람을 뚫고 10초79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비웨사는 예선과 준결승에서 11초 초반대로 뛰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결승 4번 레인에서 뛴 비웨사는 50m 지점부터 가속을 붙여 그대로 골인지점까지 내달렸다.
지난 6월 한국U18대회에서 데뷔한 비웨사는 100m 종목에 출전한 네 번의 공식대회에서 세 번이나 제패했다. 개인최고기록은 지난 8월 추계전국대회에서 작성한 10초69 기록.
비웨사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이런 날씨(환절기) 속에서 뛴게 처음이었다. 어떻게 뛰어야 할지, 풀어야 할지를 어색하고 몰랐었다.핑계를 삼지 않을려고 했는데, 그래도 어색했다"라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박원진(17·설악고)은 예선, 준결승에서 비웨사를 압도했지만, 결승 무대는 뛰지 않았다. 박원진의 개인최고기록은 10초64. 비웨사는 10초69로 고교 100m 무대에서 1~2위를 다툼고 있다.
비웨사는 "(박원진 경쟁은)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 집착할 수도 있지만, 분석을 잘 해야한다"며 "올해 좋았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지만,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비웨사를 지도하는 김동훤(원곡고) 지도자는 "잘 마무리한 좋은 한해였다.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과 근력 운동, 근지구력을 중점적으로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비웨사는 내일(20일) 남자고등부 200m에 출전해 기량을 재점검하고 2관왕에 도전한다.
사진=대한육상연맹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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