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AC 밀란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 위치한 쥐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4라운드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밀란은 리그 4연승을 달렸고 인테르는 리그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밀란 더비. 역시 주인공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였다. 39세 즐라탄은 경기전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 직후인터라 절정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전반 10분 알렉산다르 콜라로프가 공을 뺏으려다 즐라탄의 발뒤꿈치를 찼다.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즐라탄의 슈팅을 한다노비치 골키퍼가 막았지만 그가 재차 차 넣었다.
즐라탄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15분 하파엘 레앙이 왼쪽 측면 돌파 후 중앙으로 크로스했다. 즐라탄이 쇄도하며 슈팅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즐라탄의 2골에 힘입은 밀란은 로멜루 루카쿠의 골로 추격한 인테르를 꺾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같은 날 이탈리아 언론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즐라탄은 “코로나19 때문에 2주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힘든 점이 많았다. (승리에) 굶주린 상태였고, 두 골로 나를 증명했다. 4년 동안 이기지 못했던 밀란 더비서 중요한 승리를 챙겼다”라고 그다운 인터뷰를 전했다.
즐라탄은 자신의 SNS에는 사자 사진과 함께 “FAME”이라고 적었다. 많은 뜻이 있지만 즐라탄의 성격을 보아 “위명을 떨쳤다”라는 의미로 해당 단어를 적은 것으로 보인다. 즐라탄은 사자의 용맹함과 역경으로부터의 회복력을 동경해 자신을 여러 번 사자에 비유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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