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대한항공이 새 시즌 첫 경기부터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레프트 정지석은 한 경기 개인 최다 11블로킹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개막전에서 3-2(25-20, 25-21, 23-25, 23-25, 15-7)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팀 블로킹에서만 25-11 우위를 점했다. 정지석은 홀로 블로킹 11개를 성공시키며 34점 활약을 펼쳤다. 프로 8년차인 정지석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은 올해 2월 14일 KB손해보험전에서 기록한 7개였다. 이를 뛰어 넘었다. 정지석이 포효했다.
역대 남자 프로배구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은 11개였다. 모두 센터 포지션의 기록이었다. 2016~17시즌 이선규(당시 KB손해보험), 2009~10시즌 하경민(현대캐피탈)과 윤봉우(현대캐피탈), 2006~07시즌 방신봉(LIG)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정지석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진지위와 곽승석도 각각 블로킹 5개, 2개를 성공시켰다. 잠시 코트를 밟았던 임동혁도 블로킹으로만 3점을 기록했다. 비예나도 2개를 성공시켰고, 이수황과 한선수는 블로킹으로 1점씩 올렸다.
비예나는 서브 2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0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한항공은 주전 센터 진상헌, 김규민을 모두 잃었다. 진상헌은 자유계약선수(FA)로 OK금융그룹으로 팀을 떠났고, 김규민은 군 복무 중이다.
새 사령탑 산틸리 감독은 홍콩 출신의 귀화 선수 진지위를 적극 활용했다. 진지위와 이적생 이수황을 나란히 우리카드전에 선발로 투입했다.
비시즌 블로킹 훈련을 강화했던 대한항공이다. 새로운 센터진뿐만 아니라 정지석, 곽승석 등이 가세해 탄탄한 블로킹 라인을 구축한 모습이다.
특히 상대 우리카드는 주전 세터를 하승우로 바꾸면서 새 출발을 했고, 새 외국인 선수 알렉스도 새롭게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호흡이 완전치 않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대한항공이 철벽 블로킹을 자랑했다. 빈틈을 파고든 것. 대한항공이 통곡의 벽을 세우며 새 시즌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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