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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현장]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90년대 레트로 우먼들이 날린 통쾌유쾌 ‘한 방’

[st&현장]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90년대 레트로 우먼들이 날린 통쾌유쾌 ‘한 방’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10.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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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건대)박재호 기자]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린다. 세 배우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매력이 영화를 보는 내내 유쾌함으로 물들인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언론배급 시사회·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와 이종필 감독이 참석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 차, 업무 능력은 베테랑이지만 고졸이라 늘 말단인 '회사 토익반'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이날 이종필 감독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3인방’ 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고아성에 대해 “3, 4년 전에 우연히 알게 됐는데 알고 있으면서도 드문드문 보는 모습이 그냥 영화 속 ‘자영’ 같았다. 참 좋은 사람인데 ‘체’하지 않는 모습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유나 역의 이솜에 대해선 “제가 밝히기 부끄럽지만 예전에 영화 ‘푸른 소금’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적 있다. 당시엔 매니저도 차도 없던 시절이라 그때 이솜 배우가 먼저 차가 없으면 같이 타고 가자고 선의를 베풀었다. 당시 그런 모먼트가 참 좋았다”라며 “차를 태워줘서 캐스팅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혜수에 대해선 "무엇보다 애정이 컸다. 90년대 배경이지만 ‘요즘 사람은 어떨까 나라면 어떨까’라는 점을 반영한 캐릭터“라며 ”누구를 캐스팅하면 좋을까 낑낑대고 있던 차에 박혜수란 배우를 만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모 대기업에서 실제로 개설된 상고 출신 고졸 사원들을 위한 '토익반'과 실제 일어났던 기업의 ‘폐수 유출’ 사건을 영화의 시대적 배경 및 소재로 삼았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원작을 쓰신 작가님이 모 기업에서 토익반을 개설했는데 그때 강사를 잠깐 했던 사실을 알려줬다. 토익반이 소재가 된 배경은 실제 있던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고아성은 함께 출연한 이솜과 박혜수와의 호흡에 대해 “셋이 함께 하는 장면이 참 좋았다. 그래서 그 장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솜은 자신이 연기한 ‘유나’에 대해 “겉으로는 강해보이고 아는 척도 많이 하는 인물”이라며 “이 친구가 왜 이렇게 ‘척’을 잘 할까 고민하다가 인정욕이 있는 인물이라 해석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박혜수는 “셋이 나올 때는 정말 친구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람은 하고 싶은 걸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보려고 했다”며 “영화가 전개되면서 뭘 하고 싶은지 찾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90년대가 배경인 만큼 레트로한 분위기와 의상에 눈길이 모인다. 박혜수는 영화 속 의상에 대해 "화장과 의상이 개성이 넘친다. 특히 각 인물의 성격과 아이덴티티에 대한 표현을 잘 해줬다"라며 "영화를 준비하며 90년대 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정말 멋있고 힙했다"고 말했다.

특히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이솜은 "유나라는 캐릭터가 의상으로 90년대를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의상팀과 동묘시장에 같이 갔다“며 ”지금 90년대 레트로가 유행이라 ‘유행이란 돌고 도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세 사람은 영화 속 케미를 위해 합숙 생활도 자처했다고. 고아성은 "함께 합숙을 하면서 내일 어떤 장면을 찍을지 함께 상의해보는 등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박혜수는 “우리끼리 촬영 전부터 많이 만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실제로도 (영화와) 비슷한 관계가 형성되더라”며 “아성 언니가 만나자고 제안을 하면 이솜 언니가 장소를 제안하고 저는 자연스럽게 따라갔다. 이런 실제 모습들이 영화 속에 잘 녹아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오는 10월 중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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