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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Discourse] D.퍼거슨 수석코치, 에버튼 신드롬의 숨은 주역

[EPL Discourse] D.퍼거슨 수석코치, 에버튼 신드롬의 숨은 주역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0.10.11 13:11
  • 수정 2020.10.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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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컨 퍼거슨 에버튼 수석코치(우측)
던컨 퍼거슨 에버튼 수석코치(우측)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첫 번째 이야기: D.퍼거슨 수석코치, 에버튼 신드롬의 숨은 주역

조명받아야 할 인물이 있다. 

에버튼 FC는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머지사이드주의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에버튼이 또 이겼다. 브라이튼전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상대를 제압했다. 개막 후 4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4연승을 만들었다. 단순히 초반 돌풍을 넘어서 신드롬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축구 통계 사이트 <스쿼카>에 따르면 에버튼이 1부리그 기준으로 개막 후 4승을 쓸어담은 것은 1969/70시즌 이래 처음이다. 다시 말해 최근 51년 중 최고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는 에버튼을 바꿔놓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신입생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쏠려 있다. 하지만 4경기 6골로 손흥민과 EPL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미닉 칼버트 르윈을 잊어서는 안 되고, 또 그를 만든 던컨 퍼거슨 수석코치를 잊어서는 안 된다.

칼버트 르윈 또한 절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됐듯 4경기 6골의 미친 페이스로 EPL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활약을 인정받아 EPL 공식 9월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퍼거슨 수석코치의 지도 속에 절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칼버트 르윈
퍼거슨 수석코치의 지도 속에 절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칼버트 르윈

딱 1년 전만 하더라도 칼버트 르윈은 물론 에버튼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에버튼은 마르코 실바 감독 체제에서 17위까지 추락하며 강등 위기를 맞았다. 칼버트 르윈 역시 그저 그런 잉글랜드 유망주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고 실적 또한 좋지 못했다. 

퍼거슨 수석코치는 그 때도 현재와 마찬가지인 수석코치 직함을 달고 있었다. 하지만 대접은 지금과 너무도 달랐다. 지난 12월 미국 언론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퍼거슨은 철저히 구단에서 배제되는 존재였다. 

매체는 “전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 시절에는 퍼거슨이 하프타임 때 라커룸 출입이 거절될 정도였다. 또 실바 감독 시절에도 포르투갈어 회의 속에 그가 철저히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실바의 경질 이후 난파선 그 자체였던 에버튼을 지휘한 것이 퍼거슨이었다. 퍼거슨은 당시 4-2-3-1 포메이션에서 무의미한 볼 돌리기만 하던 에버튼의 포메이션을 콤팩트한 4-4-2 포메이션으로 바꿨다. 

포메이션 이외에도 그가 가져간 변화가 여럿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컸던 것이 칼버트 르윈에 대한 신뢰였다. 퍼거슨 당시 대행은 전임 감독들과 다르게 칼버트 르윈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줬다. 퍼거슨 감독 대행부터 살아난 칼버트 르윈은 안첼로티 시기를 거쳐 에버튼을 넘어 EPL의 대세가 됐다. 칼버트 르윈이 퍼거슨 수석코치를 거의 아버지처럼 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임시 감독 때 퍼거슨은 또한 드레싱룸 샤우팅 금지를 풀며,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칠 수 있게 했다. 첫 경기 첼시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너희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보이고, 니가 달고 있는 엠블럼을 생각하며 뛰어달라"라는 지시로 선수들을 뭉클하게 한 바 있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잘 아는 퍼거슨 대행은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뒤 곧바로 수석코치로 돌아갔다. 현재는 에버튼이 상대적으로 생소한 안첼로티 감독과 소통하며 수석코치로 에버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중이다. 

D.퍼거슨 코치와 찰떡 호흡으로 에버튼 신드롬을 이끌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
D.퍼거슨 코치와 찰떡 호흡으로 에버튼 신드롬을 이끌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

긍정적인 변화든, 부정적인 변화든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 때는 그것에 영향을 준 원인이 있는 법이다. 안첼로티 감독과 하메스로 대표되는 에버튼 돌풍의 주역들이 초반 호성적을 만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두 사람을 지원하며 힘을 보태고 있는 퍼거슨 수석코치, 칼버트 르윈이 있다. 환상적인 하모니에 에버튼의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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