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그룹 블랙핑크 신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가 간호사 복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YG 측이 입장을 밝혔다.
6일 YG엔터테인먼트는 논란과 관련해 "먼저 현장에서 언제나 환자의 곁을 지키며 고군분투 중인 간호사분들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문을 연 뒤 "'러브식 걸즈'는 우리는 왜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 안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 '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을 반영했다"라면서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공개된 블랙핑크 신곡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에는 멤버 제니가 타이트한 간호사복을 입고 빨간색 하이힐을 신은 모습이 담겼다.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는 5일 입장문을 내고 "헤어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간호사는 보건의료 노동자이자 전문의료인임에도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별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고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오랜 기간 투쟁해왔는데도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해 등장시켰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들은 여전히 갑질과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며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런 상황은 더 악화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의상 문제가 된 신곡 '러브식 걸즈'는 블랙핑크가 데뷔 4년 만에 발표한 첫 정규앨범 'THE ALBUM'의 타이틀곡으로 공개 약 75시간 만에 유튜브에서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서는 등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사진=블랙핑크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MV 캡처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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