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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인터뷰] ‘고스트’ 주원 “7년만 뮤지컬 복귀, 캐릭터 공감대 더 커졌죠”

[st&인터뷰] ‘고스트’ 주원 “7년만 뮤지컬 복귀, 캐릭터 공감대 더 커졌죠”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10.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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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원이 뮤지컬 ‘고스트’ 출연을 앞두고 STN스포츠와 만났다.
배우 주원이 뮤지컬 ‘고스트’ 출연을 앞두고 STN스포츠와 만났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배우 주원은 뮤지컬보다 드라마에서의 활약이 익숙하다. 그는 드라마 ‘각시탈’ ‘제빵왕 김탁구’ ‘굿 닥터’ ‘용팔이’, 영화 ‘패션왕’ ‘그놈이다’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맹활약했다. 이렇듯 주원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것은 드라마와 영화였지만, 연기의 시작은 뮤지컬이었다. 그는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통해 처음 뮤지컬에 데뷔해 이를 계기로 안방극장에 진출했다.

주원은 7년 전 뮤지컬 ’고스트‘에 출연 후 다시 같은 작품으로 뮤지컬 무대에 선다. 그는 ’고스트‘였기 때문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른 작품을 포기하면서라도 꼭 하고 싶었다”라면서 애정이 듬뿍 묻어나왔다.

오는 6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고스트’는 패트릭 스웨이지 데미 무어 주연의 영화 ‘사랑과 영혼’(1990)을 원작으로, 죽음을 초월한 두 남녀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주원은 7년 전 극 중 샘을 연기했고, 이번에도 같은 배역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STN스포츠는 공연을 앞둔 주원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7년 전 초연을 했을 때는 왜 샘이 몰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출연하게 되면서 샘의 사연을 생각했다. 단순히 그 장면뿐만 아니라 몰리를 대하는 태도와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더라.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샘을 더 이해하고, 캐릭터들에 대한 공감대가 더 커졌다”

배우 주원이 뮤지컬 ‘고스트’ 출연을 앞두고 STN스포츠와 만났다.
배우 주원이 뮤지컬 ‘고스트’ 출연을 앞두고 STN스포츠와 만났다.

 

7년이 지나면서 주원은 배우와 인간적으로 더 성숙해졌다. 이에 따라 그가 맡은 배역 ‘샘’도 더 입체적으로 변화했다는 평이다. 그는 7년 전 보지 못했던 캐릭터의 내면까지 들여다보고 있었다.

“내게도 긴 시간 동안 변화가 있었다. ‘샘’을 대할 때 1차원적으로 단순히 보여지는 것에만 갇혀 있었다. 이번에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려고 노력했다. 내 스스로를 가둬놓았던 것을 열고, 샘과 어울리게 표현하려고 했다. 아마 관객분들도 이전보다는 훨씬 다양한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주원은 자신을 두고 ‘표현에 서툰’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들과의 사적인 자리뿐 아니라 작품 촬영 현장에서도 의견을 표현하는데 늘 주저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스스로 고정관념을 깨겠다고 다짐하자 자신은 물론 작품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다고.

“처음에는 저를 위한 변화였다. 촬영을 하고도 편하지 않았다. 작품을 위해서 모두가 고민했으면 하는 부분들을 말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들이 바뀐 것 같다. 지금도 계속 표현하고 있고, 더 좋은 것들이 나오는 것 같다. 대본을 보면서도 의심을 하는 버릇을 만들었다. 연기를 하다보면 당연시 되는 것들이 있는데, 제가 맡은 캐릭터와 그를 둘러싼 관계들을 의심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의심이 ‘확’ 풀려버리는 순간이 있다. 그게 제게 원동력이 되고, 캐릭터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계기가 되더라. 이번 ‘고스트’의 샘 캐릭터도 더 탄탄히 만들기 위해 초반부터 연출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수정도 했다.”

배우 주원이 뮤지컬 ‘고스트’ 출연을 앞두고 STN스포츠와 만났다.
배우 주원이 뮤지컬 ‘고스트’ 출연을 앞두고 STN스포츠와 만났다.

 

주원의 ‘의심’이란 좋은 버릇은 드라마 ‘앨리스’부터 시작됐다. 현재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앨리스’는 주원의 전역 후 복귀작이다.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엄마와 아들이 시간을 넘어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스트’ 역시 ‘앨리스’처럼 남녀가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하는 이야기로, 두 작품이 묘하게 비슷하다.

“생각을 해보니 ‘앨리스’와 ‘고스트’가 모두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들이다. 그것에 포커스를 둔 것은 아니다. ‘앨리스’가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엄마를 사랑하는 그 마음에 집중했다. ‘고스트’도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죽어서도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는 남자 쪽에 포커스를 맞췄다”

주원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랐지만,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공연계는 너무 힘든 현실에 처해있다. ‘고스트’는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거리두기 좌석을 적용한다.

“연습할 때 대부분 노래를 하는 배우들 말고는 마스크를 한 채 대사를 하고 있다. 불편하지만 모두가 지켜야 하는 부분들이다. 지금 배우들은 대부분 ‘금전적 이익’이 아닌 ‘무대에 서고 싶다’는 소중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만큼 거리두기를 해서라도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할 뿐이다. 뮤지컬 공연을 하는 입장에서 작품을 통해 위로를 전하고 이 시기를 잘 이겨내는 모습 역시 보여드리고 싶다”

사진=신시컴퍼니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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