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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가왕 FLEX' 나훈아, 딱 한 번의 언택트 콘서트...안방극장 홀렸다(종합)

‘이것이 가왕 FLEX' 나훈아, 딱 한 번의 언택트 콘서트...안방극장 홀렸다(종합)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10.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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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 화면.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 화면.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가왕’ 나훈아가 한가위를 맞아 안방극장에 출격해 온 국민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나훈아는 30일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언택트 공연을 진행했다. 1996년 ‘빅쇼’ 이후 24년 만의 ‘콘서트급’ 공연이었던 만큼 온 국민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날 나훈아는 "저는 오늘 같은 공연을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 우리는 지금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살고 있다. '오랜만입니다'하면서 손도 잡아보고 뭐가 좀 보여야 뭘 하지 눈빛도 잘 보이지도 않고 어쩌면 좋겠나. 할 거는 천지빼까리니까 밤새도록 할 수도 있다. 기타랑 피아노 하나만 올려주면 혼자 하겠다, 죽어도 한다"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보여줬다.

나훈아는 카리스마 있는 무대 장악력과 가창력을 보여줬다. 첫 곡은 ‘고향으로 가는 배’였다. 나훈아는 웅장한 배와 바다 스크린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무대였다. 언택트로 이루어지는 공연이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나훈아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공연에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특별 출연해 "제가 신곡 아홉 곡을 받았다. 그 중에 '명자!'라는 노래가 마음에 와닿았다. 나훈아 씨의 신곡 설명을 들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울음을 참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80이 넘었지만, 제가 세 살 때 친어머니가 황해도 사리원에 계실 때 돌아가셨다. 제가 우리 어머니, 아버지 묘를 가보지 못하고 있다. 제 마음 같은 사람이 하나 둘이겠나. 이산가족 모두가 이런 마음일 것"이라며 나훈아의 신곡 '명자'를 소개했다.

'명자'는 6.25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곡. 가수 하림이 하모니카를 불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나훈아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애잔한 마음을 담아 구슬픈 노래를 선사했다.

이어 나훈아는 '고향으로 가는 배', '고향역', '모란 동백', '물레방아 도는데', '머나먼 고향', '너와 나의 고향', '홍시'를 불렀다. 이렇게 1부 '고향' 테마를 마무리했다.

나훈아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힘든 의료진을 응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영웅들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난리를 칠 때, 우리 의사, 간호사 여러분, 그 외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들이 우리의 영웅이다"라고 치켜세웠다.

나훈아는 훈장 수여를 사양한 것에 대해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가 엄청난데, 훈장을 목에 걸면 그 무게를 어떻게 견디겠나"라면서 "노래하는 사람들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나훈아는 "훈장을 받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술도 한 잔 마시고 실없는 소리도 하고 친구들과 쓸데없는 소리도 하고 술주정도 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걸 받으면 그 값을 해야하므로 무게를 못 견딘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노래는 언제까지 할 거냐’는 질문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언제 내려와야 할지 마이크를 놓아야 할지 그 시간을 찾고 있다"면서 "이제는 내려올 시간이라 생각하고, 길지는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나훈아는 무대에 앉아 "저보고 신비주의라고 한다. 가당치 않다. 언론에서 만들어낸 얘기"라고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 꿈이 가슴에 고갈된 것 같아서 11년간 세계를 돌아다녔다. 그랬더니 잠적했다, 뇌경색으로 걸음도 못 걷는다고 하니까 내가 똑바로 걸어다니는 게 미안해 죽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훈아는 노래를 하기 전 "우리는 많이 힘들다. 우리는 많이 지쳐있다. 저는 옛날의 역사책을 보든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바로 오늘 여러분들이 나라를 지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여러분 생각해보시라.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이런 분들 모두가 다 보통 우리 국민이었다. IMF때도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냐 집에 있는 금붙이 다 꺼내 팔고, 나를 위해서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세계에서 제일 1등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에 대응하는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말을 잘 듣는지, 미국이나 유럽을 봐라, 다 말을 안들어서 그런 거다. 여러분 긍지를 가지셔도 된다. 분명히 이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 그래서 제가 제목을 '대한민국 어게인'이라고 지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방송 캡처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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