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박스오피스에 방탄소년단과 김호중의 공연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란히 1, 2위에 오르는 이례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5일 실시간 예매율(오전 7시 기준) 1위는 방탄소년단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가 25.9%로 1위로 올라섰다. 전국 스크린 수가 205개로 비교적 적은 상황임에도 정상에 오르며 팬덤 파급력을 입증했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스타디움 단독 공연에 나서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까지 꿰찼던 스타디움 투어의 뒷 이야기를 그린다. 방탄소년단의 무대 뒤 인간적인 모습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 다큐멘터리다.
2위는 김호중의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로 예매율 25.8%를 기록 중이다. 1위 방탄소년단과 단 0.1% 차이로 사실상 공동 1위인 셈이다.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지난 8월 개최된 김호중의 첫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다. 팬미팅 무대 외에도 미공개 곡이 3곡이나 수록돼 관심을 모은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에 걸쳐 팬덤이 구축된 월드스타다. 글로벌 아미(팬클럽)의 규모는 워낙 방대해 규모조차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코로나19로 이들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없게 된 대한민국 아미들은 극장에서 이들의 영화를 관람하며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김호중은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공식 팬클럽 회원수만 7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한 그는 팬들에게 영화라는 선물을 남기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극장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침체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탄소년단과 김호중은 팬덤을 움직이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영화가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이다. 최근 개봉한 국내외 기대작들조차 잇따라 흥행 실패를 맛보는 가운데, 두 영화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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