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뮬란’의 흥행 성적이 저조하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뮬란’은 지난 21일 하루 동안 1만 1882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약 16만명이다.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침체된 상황이라 해도 개봉 5일 차에도 20만을 넘지 못했다. 개봉 후 이틀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이틀 천하에 그쳤고 ‘테넷’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디즈니가 실사화해 대성공을 거뒀던 '미녀와 야수'(2017)와 '알라딘'(2019)이 각 500만, 1000만 돌파를 했던 것에 비하면 관객은 심각하게 저조한 편이다.
현재 국내외에서는 ‘뮬란’ 보이콧 움직임이 한창이다. 주인공 ‘뮬란’을 연기한 유역비의 홍콩 경찰 지지 발언이 영화 관람에 대한 전 세계 ‘보이콧’을 촉발시켰다. 그는 지난해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자신의 SNS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더욱이 유역비가 연기한 영화 속 뮬란은 차별을 극복하는 캐릭터인 만큼, 인권을 탄압한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발언은 문제가 됐다.
이에 홍콩 민주주의 활동가들은 지난 4일 디즈니+에서 '뮬란'이 공개되자 '밀크티 동맹'(MilkTeaAliance)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해 '뮬란'을 보이콧했다.
또한 홍콩 민주주의 활동가인 조슈아 웡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즈니가 베이징에 굽신거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또한 유역비가 공개적으로 자랑스럽게 홍콩에서 이뤄진 경찰의 만행을 지지했기 때문에 나는 인권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뮬란'의 보이콧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국내서도 19일 기준 각종 SNS에 '#boycottmulan' '#보이콧뮬란'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영화 관람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에서 ‘뮬란’ 관람 보이콧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어떤 흥행 결과를 나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영화 '뮬란' 포스터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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