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방송인 김한석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30년 동안 모은 돈과 전세보증금을 잃었다”고 증언했다.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는 라임 자산운용 펀드 상품 2000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 장 모씨에 대한 공판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한석이 증인으로 참석, 수억원 대의 피해 사실을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석은 라임 펀드 투자로 약 8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월 장씨와 통화 녹취록을 익명으로 공개해 라임 사태를 드러나게 한 장본인이다.
김한석은 현재 형사 소송과 민사 소송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 자신의 정체를 공개한 김한석은 "일을 크게 만드는 걸 원치 않았으나 사건이 묻히고 있어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금전적 피해를 본 것을 알고 있기에 그냥 있을 수 없었다"며 "하루빨리 이 일이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한석은 "장씨가 '라임 펀드 원금 손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우며 손실이 날 확률은 로또 당첨되기보다 어렵다'고 말해 믿고 펀드에 가입했다"며 "전세보증금 8억 2,500만원을 투자하는 거라 안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에 장 씨도 100% 담보가 있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는 안전한 상품이라 했다"고 증언했다.
김한석은 계약서에 '공격형 투자', '원금 30% 손실 감수' 등 문구가 있어 이와 관련해 물어봤지만 장씨는 '형식적인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상품 가입서나 약관 서류 등도 제대로 못 받았다고 진술했다.
김한석은 30년간 방송 일을 하며 모은 돈을 투자해 그중 95%를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김한석은 1992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로 데뷔해 ‘잘생긴 코미디언’이란 수식어로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에는 TV조선 '내 몸 사용 설명서'에 출연했으며, 현재 MBC '기분 좋은 날'을 진행 중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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