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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잠실서 첫 승, 윌슨 "6회 위기? 야수들 믿고 던졌다" [잠실 S트리밍]

올 시즌 잠실서 첫 승, 윌슨 "6회 위기? 야수들 믿고 던졌다" [잠실 S트리밍]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0.09.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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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타일러 윌슨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

[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6회 위기? 야수들 믿고 던졌다"

윌슨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103구,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이날 윌슨은 최고 145km 직구(30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36구)-투심(24구)-커브(7구)-체인지업(7구)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고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윌슨은 올 시즌 22번째 등판 만에 잠실구장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잠실에서 첫 승지 인지하지 못했다"며 "올해 대부분 원정 경기에서 등판을 했다.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팬들이 있었다면 많은 실망을 줬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 윌슨은 키움전에서 2회에만 7점을 내주는 등 8실점으로 무너지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윌슨은 "지난 경기 등판을 통해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스스로 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어프로치가 좋지 않았었는데,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윌슨은 "마음가짐의 문제였다. 원래 코너웍을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오늘은 공격적으로 피칭하고자 했고, 구석구석에 던진 것이 잘 통했다"고 웃었다.

윌슨은 6회초 3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린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낸 피칭이 압권이었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전준우와 이대호에게 3루수 땅볼 유도에 성공해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지우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한동희까지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역투를 펼쳤다.

윌슨은 "큰 위기였고, 이닝을 잘 마무리하자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내야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2아웃을 만들고자 했다"며 "야수들을 믿고 던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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