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한국 최고의 ‘액션 배우’ 장혁이 이번엔 검객이 돼 나타났다.
17일 영화 ‘검객’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배우 장혁, 김현수와 최재훈 감독이 참석했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액션 사극이다.
장혁을 비롯해 조 타슬림, 정만식, 김현수, 이나경, 이민혁 등이 출연하며 '해부학 교실' 미술을 담당한 최재훈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23일 개봉.
이날 장혁은 일반 액션과 검술 액션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검을 가지고 표현하는 액션은 손으로 했을 때와 거리감이 다르다. 검 길이에 대한 감을 가지고 상대와 액션을 취하다 보니 동선에 대한 체크를 분명하게 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이 주는 날카로움이 있다.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캐릭터들의 눈빛이 일반 액션과 다르다. 제목이 ‘검객’이다 보니 검을 통해서 배우들이 표현해야 하는 것이 기존의 맨몸 액션과 많이 달랐다“고 덧붙였다.
장혁은 ”검에 익숙하지 않으면 자연스러움이 없어진다. 그동안 접했던 검술 액션은 무인과 장수의 자세가 많았는데 태율은 캐릭터에 맞춰 변칙적으로 써야 했다. 서 있기보단 기마 자세 등으로 빨리 상황을 파악하는 게 필요했다“며 ”액션 합이 보여주는 전체적인 색감이 있어야 한다. 다른 인물들과는 다르게 실질적인 부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장혁은 조 타슬림과 호흡에 대해 "굉장히 훈련이 잘 돼 있고 기본적으로 스피드감이 있다. 엔딩 신도 생각보다 빠르게 끝났다. 트레이닝을 계속했던 친구라 합이 정말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자신의 아역을 연기한 비투비 이민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혁은 ”운동 신경이 굉장히 좋지만 그보다도 노력을 많이 했다“며 ”훈련을 하러 가서 합을 만들기까지 그 옆에서 지켜봤다. 집중하겠다는 노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그 느낌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캐릭터를 알아가는 과정, 준비하는 과정이 절실했다. 결과론적으로 ‘저 친구는 원래 저렇게 나왔을 거야’라고 하지만 실은 그만큼 노력해서 만들었다. 성실한 친구“라고 극찬했다.
최재훈 감독 역시 ”이 정도로 운동을 잘하는 줄 몰랐다. 오디션도 많이 보고 주변에서 추천도 많이 받았다“고 거들었다. 이어 ”계약 조건이라고 하기는 우습지만 캐스팅 첫 번째 조건이 ‘대역을 못 쓰니 직접 해야한다“였다”며 “캐스팅을 하고 보니 민혁이 아이돌 중 운동 신경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상상 이상으로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혁도 말할 필요 없지만 민혁도 엄청났다. 대사가 많은 영화가 아니어서 눈빛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눈빛이 정말 좋았다”고 극찬했다.
극 중 장혁의 딸 ’태옥‘을 연기한 김현수는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보고 선배님들의 화려한 액션합이 멋있다고 느껴졌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 작품에서 액션에 도전하고 싶다. 다음에는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장혁은 마지막으로 “영화 ’레옹‘과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험악하고 냉정한 킬러들의 세계와 공통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누군가에 대한 사랑, 내가 지킬 수 있는 힘을 주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측면이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사진=오퍼스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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