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빅이닝'을 바탕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6차전 맞대결에서 8-2로 승리하며 시즌 2연승을 달렸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건국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이밖에도 이대호가 2타점, 이병규와 김준태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선취점은 키움이 먼저 뽑아냈다. 2회말 1사후 전병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후 김혜성이 친 타구가 투수 방향으로 흘렀는데,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악송구를 범했다. 이때 1루 주자 전병우는 재빠르게 홈까지 파고들며 0-1로 먼저 앞섰다.
키움 선발 한현희는 3회 2사 1, 2루와 5회 무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펼쳤고, 타선은 점수 차를 벌리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5회초 키움은 선두타자 박준태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이후 서건창이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우익 선상에 2루타를 뽑아내며 무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하성이 유격수 땅볼을 때려냈고,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는 7회초 키움 선발 한현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경기를 한방에 뒤집었다. 선두타자 마차도가 이영준을 상대로 안타 뽑아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이병규가 볼넷을 골라내며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김준태가 바뀐 투수 김상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을 추격했다. 그리고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정훈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롯데는 손아섭과 전준우가 각각 1타점, 이대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병규가 한 점을 보태 7-2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9회초 김동한의 2루타와 마차도의 내야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대타 민병헌이 승기를 박는 쐐기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9회말 김대우가 뒷문을 걸어 잠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absolute@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