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발렌시아 노르드] 이강인 활약에 가려진 약점, 전문 센터백이 2명 뿐
[이형주의 발렌시아 노르드] 이강인 활약에 가려진 약점, 전문 센터백이 2명 뿐
  • 이형주 기자
  • 승인 2020.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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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발렌시아 CF 화제의 소식이 여기에 있다. 

스페인 동부의 대도시 발렌시아. 발렌시아 안에는 현지서 발렌시아 노르드 에스타시온(Valencia Nord Estación)이라 불리는 발렌시아 북부역이 있다. 발렌시아 북부역 주변에는 시가지가 형성돼 있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STN스포츠가 이곳의 이야기처럼 발렌시아 관련 화제를 놓치지 않고 연재물로 전한다.

발렌시아 북부역
발렌시아 북부역

-이형주의 발렌시아 노르드, 4번째 이야기: 이강인 활약에 가려진 약점, 전문 센터백이 2명 뿐

답답한 상황이다. 

발렌시아 CF가 개막전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발렌시아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지방 발렌시아주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레반테 UD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강인을 포함 유누스 무사 등 유스 출신 선수들이 펄펄 날았다. 최전방 공격수 막시 고메스 역시 위용을 과시하며 1득점 포함 맹활약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경기 후 하비 그라시아 감독의 표정은 무거웠다.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라시아 감독은 “결과에도 우리의 약점을 숨길 수는 없다. 우리의 수비는 매우 취약했다”라고 전했다.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

이날 그라시아 감독은 엘리아큄 망갈라-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로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다. 사실 직전 시즌만 하더라도 이 라인이 플랜A가 아니었다. 누가 뭐라한들 직전 시즌 발렌시아의 수비 리더는 에세키엘 가라이였기 때문이다. 

가라이가 구단의 푸대접으로 팀을 떠난 뒤 망갈라-파울리스타 라인을 발렌시아가 현 시점에서 낼 수 있는 최대치였다. 하지만 이 라인은 전반 35초만에 레반테의 루이스 모랄레스에게 실점하는 등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더 심각했던 것은 이미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망갈라가 전반 17분 만에 부상으로 아웃됐다는 것. 이에 그라시아 감독은 급히 다른 센터백 무크타르 디아카비를 투입했다. 발렌시아는 디아카비-파울리스타 라인으로 경기를 마쳤다. 

수페르 데포르테, 마르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망갈라는 적어도 한 달 이상 결장이 전망된다. 발렌시아에는 비상사태다. 

16일 현재 발렌시아의 1군 센터백은 4명이다. 망갈라, 파울리스타, 디아카비에 유스 출신의 우고 기야몬이 그들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전문 센터백은 2인이라 봐야 한다. 망갈라가 부상 아웃됐고, 직전 시즌 센터백으로 좋은 모습은 보였지만 기야몬의 원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이다. 

발렌시아는 전문 센터백 2명에, 멀티 플레이어 1명으로 올 시즌 수비를 끌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세 선수 모두 안정감 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도 없다. 그라시아 감독이 센터백 영입을 절실하게 원하는 이유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
하비 그라시아 감독

그라시아 감독이 과한 요구를 한 것도 아니다. 7000만 유로 이상이 요구되는 칼리두 쿨리발리 등 거액의 센터백을 요청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피터 림 회장, 애닐 머시 CEO 등 발렌시아 수뇌부는 재정난을 이유로 들어 센터백 영입을 해주지 않고 있다. 최근 가까웠던 헤이손 무리요 영입도 수뇌부가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반테전 직후 기자회견서 그라시아 감독은 “오늘 공격이 좋았지만 매번 4골을 넣을 수는 없다. 수비의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조차도 수뇌부가 만들어주지 않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그라시아 감독이며, 그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CF, 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노르드 에스타시온)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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