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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앞둔 아스널 GK 에미, 장문 고별사 “11년 간 영광이었습니다”

이적 앞둔 아스널 GK 에미, 장문 고별사 “11년 간 영광이었습니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0.09.16 07:06
  • 수정 2021.02.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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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아스널 FC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28, Emiliano Martínez) 골키퍼가 고별사를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1992년 생의 아르헨티나 국적 골키퍼. 아스널 유스 출신인 그는 구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입단 후 기회를 받지 못하며 6번의 임대 생활을 겪었지만, 끝까지 준비하며 기다렸고 직전 시즌 빛을 봤다. 

마르티네스는 직전 시즌 중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부상으로 아웃되며 No.1 골키퍼 자리를 꿰찼다.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훌륭한 공중볼 처리 능력과 준수한 선방 능력으로 팀에 기여했다. 특히 팀을 FA컵 우승으로 견인하며, 유럽 대회에 나설 수 있게 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레노 골키퍼가 복귀하게 되고 본인 역시 새로운 도전을 할 시점이라 생각해 그가 이적을 요청했다. 마르티네스는 이적으로 2,000만 파운드 정도의 이적료를 팀에 안길 것이라 예상된다. 마지막까지 팀에 기여하고 있는 것.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행선지는 아스톤 빌라 혹은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고별사를 전했다. 고별사로 볼 때 이적이 발표만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자신의 SNS 4분 가량의 영상을 업로드해 작별 인사를 했다.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감사합니다. 아스널에서의 특별한 11년이었습니다. 구단의 일부분이 될 수 있어 무척이나 영광이었습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덧붙였다. 

고별사를 전한 마르티네스
고별사를 전한 마르티네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16일 SNS에 올린 고별 인사

안녕하세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입니다.

저는 항상 아스널에서의 기회가 올 것이라 믿고 있었습니다. 이에 시즌마다 기회가 찾아오길 항상 바라며 구단에 복귀하곤 했죠. 

마침내 기다리던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축구는 항상 쉽지 않기에 좌절을 극복한 결과로 만들어진 기회였죠. 저는 기회를 잡은 당시 동료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내 시간이라고. 저는 27살이고, 부담을 질 능력이 됐습니다. 도전은 그 곳에 있었고 저는 자신감을 갖고 그것에 임하기만 하면 됐습니다. 

그것이 제가 사우스햄튼 FC전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한 이유고, 또 노리치 시티전에서 클린 시트를 거둔 이유입니다. 저는 좌절을 극복하고 제가 낸 성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골키퍼들은 다른 길을 걷게 될 때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 말미에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몇 경기를 뛰게 될지 모르겠지만 웸블리에 꼭 가겠다고. 저는 결국 (FA컵 결승전으로) 그곳에 갔습니다. 경기를 즐겼고 전혀 떨지 않았습니다. 저는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죠. ‘내 시간이다’ 되뇌였습니다. (결국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이후 저는 구단을 떠날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고 가족들은 11년 간 열심히 했으니 당신은 앞문으로 (당당히) 나가도 된다고 응원을 해줬습니다. 저에게 아스널을 떠나는 일은 힘든 일이지만, 팬 분들도 저를 응원해줬고, 구단도 저를 존중해줬습니다. 

아스널에서의 특별한 11년이었습니다. 현재 저는 구단에 보답을 했다고 생각하고 이에 행복합니다. 물론 아스널에서의 보냈던 모든 시간 전부가 행복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좌절의 시간들도 있었지만 힘든 시간 역시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인생에서는 가교를 넘고 빛을 보기 위해 나아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FA컵과 커뮤니티 쉴드를 들어올렸고, 저는 지금이 스텝 업을 위한 올바른 시간이라고 느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아스널의 모든 분들은 제 결정을 존중해주셨습니다. 아스널의 팬 분들은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셨죠. 저는 사랑을 느꼈습니다. 

베른트 레노가 직전 시즌 부상을 당했을 때, 저는 팬 분들에게 “당신을 믿어요. 당신이 우리의 골키퍼입니다”라는 메시지들을 받았습니다. 이는 저를 자신감 넘치게 만들었고, 승리하게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지금 현재 여기 있는 바로 이 골키퍼를 만들었습니다.

아스널 팬 분들은 제 스토리를 존중해주셨고, 제가 이 클럽 안에서 노력한 방식을 사랑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1년 간 아스널의 일부분이 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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