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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토털풋볼] 전술 싸움 완승, 울버햄튼이 센터백 오버래핑 제어

[이형주의 토털풋볼] 전술 싸움 완승, 울버햄튼이 센터백 오버래핑 제어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0.09.15 12:01
  • 수정 2020.10.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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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필드전에서 전술 싸움 완승을 거둔 울버햄튼
셰필드전에서 전술 싸움 완승을 거둔 울버햄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여기 이 자리서 전술적 담론이 펼쳐진다.

매주 유럽서 수백개의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전술적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는 일부에 불과하다. STN스포츠가 해당 경기들을 전술적으로 분석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토털풋볼], 10번째 이야기: 전술 싸움 완승, 울버햄튼이 센터백 오버래핑 제어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센터백 오버래핑을 제어하며 전술 싸움서 승리했다. 

울버햄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요크셔험버지역 사우스요크셔주의 셰필드에 위치한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리그 첫 승리를 거뒀고 셰필드는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 EPL 1라운드 8경기 일정(번리vs맨유, 맨시티vs빌라는 연기)이 종료됐다. 물론 개개인 한 명의 의견이 다르겠지만, 전술적 싸움이 가장 치열했던 경기는 단연 이번 울버햄튼과 셰필드 간의 경기였다. 

셰필드는 승격 첫 시즌이던 직전 시즌 센터백 오버래핑을 활용한 3-5-2 포메이션으로 EPL에 충격을 몰고 왔던 팀이다. 좌측, 우측 센터백이 좌우 풀백으로 돌아나가며 순간적인 인원 싸움 우위를 가져가는 전술로 셰필드는 유럽 대회 진출권을 위협하기도 했다. 

올 시즌 첫 경기인 이날 경기서도 셰필드는 자신들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포진을 들고 나왔다. 센터백 오버래핑을 활용한 3-5-2 포메이션을 다시 썼다. 울버햄튼도 자신들의 주 포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3-5-2로 그대로 나섰다.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이 완전히 달랐다. 

이날 선발 라인업. 울버햄튼 네투의 위치가 눈에 띈다
이날 선발 라인업. 울버햄튼 네투의 위치가 눈에 띈다

이날 울버햄튼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윙포워드 자원인 페드루 네투를 기용했다. 네투는 3-5-2 포메이션에서는 주로 투톱 중 한 명으로, 3-4-3 포메이션에서는 윙포워드로 주로 나섰던 자원. 그런 그가 뜬금없이 실질적으로 중앙인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네투의 기용이 누누 감독이 감췄던 패였다. 누누 감독은 오른쪽 센터백, 오른쪽 윙백, 오른쪽 공격수까지 갑자기 모이며 수적 우위를 가져가는 셰필드 전술에 대응하기보다, 더 공격을 퍼부어 해당 라인을 봉쇄시키고자 했다. 

이는 적중했다. 울버햄튼 투톱 중 왼쪽에 위치했던 다니엘 포덴세, 왼쪽 윙백 페르난두 마르샬,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페드루 네투가 셰필드 수비진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를 막기에 급급했던 세필드의 오른쪽 센터백 크리스 바샴은 자리를 비우고 오버래핑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에 셰필드가 자랑하던 전술이 붕괴됐다. 

울버햄튼의 선제골 역시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2분 포덴세가 네투를 포함한 동료들과의 협업으로 셰필드의 왼쪽 측면을 붕괴시켰다. 이에 돌파에 성공한 포덴세가 중앙으로 크로스했고 이는 히메네스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두 번째 골 역시 울버햄튼의 이러한 전술에서 나왔다. 다만 방향이 바뀌었다.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 레안데르 덴동커가 측면으로 전진해 크로스를 만들어냈고 히메네스의 헤더가 나왔다. 이는 애런 램즈데일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지난 14일 구단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누누 감독이다. 그간의 성과에 누누 감독의 재계약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직화된 선수 기용과 전술에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누누 감독이 올 시즌 첫 경기서 전술가적 면모를 보여줬다. 이러한 행보만 이어진다면 많은 이들의 호평은 물론 팀의 호성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 홈구장 몰리뉴
울버햄튼 홈구장 몰리뉴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울버햄튼/몰리뉴)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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