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복귀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최고 투구를 펼쳤으나 노 디시전에 그쳤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 6일 신장 경색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후 1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공백기는 찾아볼 수 없는 투구였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7이닝 투구를 펼치며 퀄리트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개인 최다 탈삼진을 경신했다. 또한 24경기 연속 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도 0.83에서 0.63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경기 시작부터 득점권 위기를 극복했다. 김광현은 1회말 1사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첫 안타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라이언 브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제드 저코를 범타로 돌려세워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김광현은 2회말 케스톤 히우라-올란도 아르시아-루이스 우리아스로 이어지는 밀워키 중심 타선을 모두 잡아내며 깔끔한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3회말 김광현은 오마르 나르바에스와 6구 승부 속에 90마일 직구로 삼진을 솎아냈고, 타이론 테일러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이후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옐리치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순항을 이어가던 김광현은 스스로 자초한 위기도 넘겼다. 4회말 김광현은 저코와 아르시아에게 각각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에 몰렸다. 급격하게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번에도 아르시아를 범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틀어막았다.
김광현은 5회말 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조졌다. 6회말 김광현은 또다시 2루타를 맞으면서 위기에 놓였다. 김광현은 히우라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아르시아와 승부를 택했는데, 2루수 콜튼 웡의 호수비 도움을 받으면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군더더기 없는 투구로 삼자범퇴를 마크했고,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8회 선취점을 뽑았다. 임무를 완수한 김광현은 8회말 불펜에 뒷문을 맡기고 교체됐다. 하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라이언 헤슬리가 동점을 내주면서 김광현의 승리는 불발됐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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