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올해의 신인상?(Rookie of the Year?)"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쳤으나 아쉽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김광현은 7이닝 동안 투구수 87구,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 7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또한 6개의 삼진을 곁들여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다.
신장 경색으로 1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공백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김광현은 24이닝 연속 비자책점 경기를 선보였고, 평균자책점도 0.63까지 낮췄다. 포심(45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7구)-커브(11구)-체인지업(4구)를 곁들인 피칭은 효과적이었다.
김광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좀처럼 득점 지원을 하지 못했다. 정규이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8회부터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먼저 공격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한 점을 뽑아내며, 김광현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다. 하지만 8회말 라이언 헤슬리가 2실점을 기록하면서 김광현은 올 시즌 최고의 투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의 호투를 두 팔 들어 환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SNS를 통해 "올해의 신인상?"이라는 짧은 문구로 김광현의 투구를 칭찬했다.
김광현은 등판마다 기록을 써가고 있다. 'MLB.com'의 앤드류 시몬에 따르면 김광현은 1968년 밥 깁슨 이후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비자책점을 기록한 세인트루이스 투수가 됐다. 또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0.20) 이후 선발 5경기 평균자책점 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김광현은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고 있고, 선발 등판에서는 0.33을 기록 중이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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