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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뿌리치지 못했다“ 강동희, 승부조작 사과...대중 마음 돌릴까

”유혹 뿌리치지 못했다“ 강동희, 승부조작 사과...대중 마음 돌릴까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0.09.11 11:08
  • 수정 2020.09.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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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터뷰 게임' 방송 화면.
SBS '인터뷰 게임' 방송 화면.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전 농구 감독 강동희가 승부조작 사건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사죄했다.

10일 방송된 SBS '인터뷰 게임'에선 강동희가 출연해 동부 감독 시절 승부 조작을 저지른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강동희는 "과거 농구선수였고, 프로농구팀 감독이었다. 평생 코트 위에서 살았던 저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농구 코트를 떠나야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당시 저로 인해 상처 받은 팬들,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저를 믿고 따라왔던 동부 선수들. 제가 지켜주지 못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뒤늦게나마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방송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강동희는 한국 농구계를 대표하는 포인트 가드다. 동료 허재와 함께 수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코트의 마법사였다. 은퇴 후에는 프로농구 감독을 맡으며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랬던 그가 2013년 승부 조작이라는 믿을 수 없는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강동희는 "지난 2011년 2월 즈음이었다. 순위가 결정되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데 오래된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남은 경기를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봐서 예정대로 주전을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때 돈을 줬고, 내가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그 돈을 받으면 안 되는 거였다. 그 돈을 받은 게 모든 일의 시작이자 핵심이다. 큰 잘못을 한 거다"라고 고백했다.

방송 출연을 제안한 사람은 허재였다. 허재는 “형으로서 너무 답답했다. 모자·마스크 쓰고 4~5년은 그러고 다니더라"며 "모든 걸 털어놓고 같이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면 되게 좋을 것 같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강동희는 어머니·아내 등 가족을 비롯해 서장훈, 스승인 정봉섭 전 감독, 당시 김영만 코치, 고참 선수 박지현을 만나 용서를 구했다. 선수들에게도 전화로 사죄했다.

강동희는 방송 말미 ”방송 이후 여러 질타가 있겠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승부 조작 사건 이후 처음 방송에 출연한 강동희. ‘전설의 추악함’으로 팬들은 큰 충격과 실망에 빠졌던 것은 사실이다. 진정성 어린 그의 이번 사과가 대중의 마음을 얼마만큼 돌릴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사진=SBS '인터뷰 게임' 방송 캡처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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