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미국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류현진은 투구수 90구가 육박한 상황에서도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가 있었지만, 무실점을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경기를 완성했다. 평균자책점도 2.92에서 2.72로 소폭 하락했다.
토론토는 경기 초반 주루에서 두 차례나 큰 실수를 범했고, 좀처럼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2회말 수비에서는 아쉬운 모습도 드러냈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림이 없었고, 2회말 1사 2,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했다.
류현진의 에이스다운 면모에 'MLB.com'은 "류현진이 에이스답게 걸레, 양동이를 손에 들고 난장판을 청소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체인지업과 커터 등 마이애미 타자들을 압도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며 "베테랑 류현진은 공격 타이밍을 잘 알고 있었고, 타자들의 타이밍을 혼란스럽게 하며 완벽하게 피칭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8월 초부터 34이닝 동안 3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고,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다"며 "토론토가 비시즌 류현진을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을 때 염두한 것과 맞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MLB.com'은 토론토의 수비를 꼬집었다.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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