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전주)=반진혁 기자]
강원FC가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면서 상위 스플릿 희망을 품고 있다.
강원은 지난 3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강원의 컬러는 확실했다. 5명까지 배치하면서 수비를 강화했고, 역습을 통해 틈틈이 기회를 엿봤다. 김병수 감독 역시 “잘 버티고 기회가 왔을 때 해결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강원은 김지현의 멀티골로 승리를 잡았다. 소중한 승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이번 시즌 전북을 홈과 원정에서 모두 무너트리면서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65분을 소화한 조재완 역시 승리에 취해있었다. 그는 “전북이라고 해서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다. 상대가 아닌 우리만 생각했다”고 기뻐했다.
강원은 이날마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면 순위가 10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에 안착했다.
물론, 아직 경기 수가 남아있고 물리고 물리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 순위 이상의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다.
조재완은 “전북과의 경기를 승리해야 상위 스플릿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7경기 만에 승점 3점을 따냈다. 특히, 큰 팀을 상대로 결과를 가져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전북을 제물 삼아 7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한 강원. 상위 스플릿이라는 희망을 품고 신발 끈을 동여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