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로이터 뉴시스]
에이스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 투수 조시 베켓(31)이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18일(한국시간) 보스턴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존 레스터-존 래키-클레이 벅홀츠-조시 베켓-마쓰자카 다이스케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코나 감독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스프링 캠프에서 타구에 맞아 뇌진탕을 겪는 불운까지 겹친 베켓이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하고 싶다며 선발진 구성에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베켓에게는 전날 개막전 선발을 레스터에게 내어준 것에 이어 또 다시 충격적인 소식이다. 베켓은 프랑코나의 결정에 대해 “나는 그가 나를 지지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나도 그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하면서도 “그 자리(4선발)은 정말 내가 원한 자리가 아니다.”며 자신이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것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베켓은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나서 2패,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하고 있다. 9와 2/3이닝 동안 피안타 9개를 허용했고 그 중에 홈런이 2개이다. 삼진 9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예전에 강력한 구위를 찾지 못 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베켓은 시즌을 맞아 자존심을 되찾으려 했지만 연이은 소식에 한 번 더 자존심에 상처를 안은 채 시즌을 준비하게 되었다.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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