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지만, 아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토론토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이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맞대결에서 연장전 끝에 5-4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노디시전에 그쳤다. 하지만 이적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고, 5.14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4.05까지 낮췄다.
류현진은 6회 이전까지 좀처럼 타선의 지원이 없었지만, 고군분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평균 144km 직구(43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21구)-커터(18구)-커브(10구)를 섞어 던지며 마이애미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회초 탈삼진 한 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실점은 2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6구째 126km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좌측 담장이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투구의 유일한 흠이자 시즌 3호째 피홈런.
류현진의 순항은 이어졌다. 3회초 내야 안타와 실책이 겹치면서 1사 1, 2루의 위기를 병살타로 극복했고, 4회초 첫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마이애미 타선을 봉쇄했다. 그리고 5회초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낸 류현진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날 두 번째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는 류현진에 타선은 뒤늦게 화답했다. 6회말 선두타자 대니 잰슨이 2루타를 때려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케반 비지오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보 비셋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패전 위기에서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갖췄다.
토론토 타선은 7회말 랜달 그리척과 잰슨이 각각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2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케번 비지오가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승기를 다잡았던 토론토는 9회초 동점을 헌납했고, 류현진의 승리는 불발됐다. 4-1로 앞선 9회초 뒷문 단속에 나선 앤서니 배스가 선두타자 베르티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이후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앤더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1, 3루에 몰렸고, 서벨리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허용해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토론토는 무사 2루에서 잰슨의 희생번트와 비지오의 볼넷, 비셋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비지오가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 승리를 거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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