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제이든 산초(20)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은 결렬 쪽으로 기울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미하엘 초어크 단장의 인터뷰 등을 통해 산초 이적 데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빌트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도르트문트가 제시한 데드라인은 8월 10일. 이 시기까지 1억 2천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맨유가 제시하면 산초는 이적, 그렇지 않으면 협상은 결렬되는 것이었다.
도르트문트가 8월 10일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던 이유가 있다. 이날이 도르트문트의 스위스 전지 훈련 출발일이기 때문이다. 전지 훈련이라는 것은 차기 시즌 준비를 하는 무대이고, 이는 이 이후에는 산초를 차기 시즌 구상에 넣는다는 뜻이다. 시즌 구상에 있는 선수를 이적시킬 수 없고 이에 10일 이후 이적은 없다고 못 박은 것이다.
여기에 더해 산초 이적에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독일 언론 <키커>는 10일 “한해전인 2019년 도르트문트는 산초와 비밀리에 1년 재계약을 했다. 연봉 인상도 해 줬다”라고 보도했다.
산초 영입을 꾀하던 맨유에는 더욱 악재다. 계약기간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1년 김에 따라 도르트문트가 ‘안 팔면 그만’이라는 느긋한 자세를 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만약 계약 기간인 2022년까지였다면, 올 시즌 판매에 실패하면 1년 계약만이 남게 된다. 이에 도르트문트가 산초의 제 값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일 수 있었다. 계약이 2년 남아 도르트문트는 여유로운데다, 또 다른 재계약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올 시즌 여름 이적시장이 10월 3일까지인터라 산초 이적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완강한 도르트문트 수뇌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더 큰 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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