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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토털풋볼] ‘천재’ 펩, 압박 기반 제주스 시프트로 지단+레알 완파

[이형주의 토털풋볼] ‘천재’ 펩, 압박 기반 제주스 시프트로 지단+레알 완파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0.08.08 13:54
  • 수정 2020.09.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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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제주스
가브리엘 제주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천재’ 펩 과르디올라(49) 감독이 가브리엘 제주스(23) 시프트로 레알 마드리드를 완파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맨체스터에 위치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4-2로 8강에 진출했고 레알은 대회를 마무리했다. 

맨시티는 1차전 2-1 승리로 유리한 입장에 놓였지만, 상대는 UCL 3연패 경험이 있는 레알이었다. 8강 진출이 확정될 때까지 안심이 불가능한 상대였다. 

이번 경기에 ‘키’ 중 하나는 레알 수비의 핵 세르히오 라모스가 출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경기 완벽한 1대1 기회와 자신의 퇴장을 맞바꿨던 라모스가 나올 수 없었다. 이에 레알은 이 공백을 얼마나 메우느냐, 맨시티는 반대로 이를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압박의 희생양이 된 바란(사진 좌측)
압박의 희생양이 된 바란(사진 좌측)

레알이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는 대략 예상을 할 수 있었다. 라리가 치열한 막판 우승 경쟁 속에서 지단 감독이 라모스 부재 시 에데르 밀리탕-라파엘 바란 듀오를 신뢰했고 마찬가지 포진을 들고 나올 것이 관측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에 이날 경기에서 ‘제주스 시프트’를 가동했다. 제수스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함께 나올 시 종종 측면 윙포워드로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홀로 기용될 때는 언제나 공격수 자리에 서며,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결장했기에 이날 경기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통념을 깨버렸다. 제수스를 왼쪽 윙포워드로 내리고, 공격형 미드필더 필 포덴을 중앙 공격수로 기용했다. 그리고 두 선수를 기반으로 엄청난 압박을 가했다. 

라모스와 함께하는 바란이라면 이를 이겨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날 바란은 단순히 수비 1인분에 더해 라인을 통솔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여기에 제수스의 압박이 가해지자 바란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날 양 팀 선발 라인업. 제수스 시프트를 쓴 맨시티.
이날 양 팀 선발 라인업. 제수스 시프트를 쓴 맨시티.

두 골 모두 그 과정에서 나왔다. 전반에는 바란이 제수스에게 볼을 뺏겨 라힘 스털링에게 실점을 내줬다. 후반에는 바란의 헤더 백패스 실수로 제주스가 공을 차 넣었다.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제수스가 경기 후 “압박은 나의 힘”이라 말하는 것이 이해될 정도의 내용이었다. 

압박에 바란 한 명만이 흔들린 것이 아니었다. 11명이 모두 참여하는 맨시티의 전방위적 압박에 레알 대부분의 선수가 흔들렸다. 라리가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카세미루도 볼 소유를 못하고 공을 넘겨주기 일쑤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펩 과르디올라 감독

단 한 경기 승패로 감독들의 전체적인 전술적 능력, 그리고 우위를 평가내리는 것은 삼가야 할 일이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단 감독에게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가 가능했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 제작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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