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3대리그 챔피언들이 전멸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hampions League, 이하 UCL)는 글자 그대로 챔피언들의 리그다. 전신인 유러피언컵 시절에는 각 리그 챔피언들만 나오던 시절도 있었으나, 개편 이후 챔피언들에 더해 리그 상위권 팀들이 나와 자웅을 겨룬다.
이런 UCL에서 유럽 3대리그로 꼽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올 시즌 우승팀들이 16강에서 전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시작은 리버풀이었다. 올 시즌 EPL 왕좌를 거머쥔 리버풀은 지난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탈락했다. 리버풀은 직전 시즌 UCL 우승팀으로 디펜딩 챔피언도 노렸지만 이 역시 물거품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FC가 리버풀의 뒤를 따랐다. 두 팀은 각각 라리가, 세리에의 우승팀이다. 양 팀 모두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 리옹에 패한 상황이었다. 코로나19로 세 달만에 치러진 2차전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대세를 뒤집는 것에는 실패했다.
3대리그 우승팀들이 탈락하는 일은 언제든 있을 수 있지만 그들이 모두 16강에서 빠르게 탈락하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다.
그러나 3대리그 소속은 아니지만 남은 팀들 중 챔피언의 자격을 가진 팀들이 아직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프랑스 리그 앙 챔피언 파리 생제르망 FC가 그 주인공. 뮌헨은 9일 첼시 FC와 16강 2차전을 치르며, PSG의 경우 13일 아탈란타 BC와의 8강 단판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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