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인터뷰②] ’강철비2‘ 정우성 ”대통령役, 김대중·노무현 연설 참고“
[st&인터뷰②] ’강철비2‘ 정우성 ”대통령役, 김대중·노무현 연설 참고“
  • 박재호 기자
  • 승인 2020.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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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가 일어나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상황을 그렸다. 정우성은 이 사건 한가운데서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소화했다.

26년간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그는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 충무로 대표 배우다. 특유의 힘 있는 모습부터 부드럽고 따뜻한 모습까지 ’완성형 배우‘에 가까운 정우성은 ’강철비1‘의 속편 ’강철비2‘로 다시 한번 스크린에 섰다.

정우성이 연기한 대통령 한경재는 집에서는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고 딸에게 용돈을 뜯기는 평범한 아빠의 모습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냉전의 꼭지점이 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없이 고민하는 대통령의 고뇌를 지녔다.

정상회담 중 핵잠수함에 감금되자 첨예하게 대립하는 북 위원장과 미 대통령 사이에서 인내와 유연함을 오가며 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하는 대통령을 연기했다.

정우성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한경재’ 역을 준비하며 정상회담을 이끌었던 선대 지도자들의 연설을 찾아봤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에 참여했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자료를 찾아봤다. 배우가 대중에게 호소하는 연설을 하는 직업은 아니기에 그분들이 연설을 할 때 뉘앙스 같은 것들을 중점으로 살폈다. 연설할 때 특유의 뉘앙스가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파악하려 했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만큼의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고 그 의지는 어떻게 기인하는지를 집중했다‘고 말했다.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

 

그가 연기한 대통령 ’한경재‘는 작금의 현재 한반도 상황처럼 자기의 목소리를 내기보단 북미 사이에서 중재의 역할을 한다. 정우성은 이번 연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쉽지 않은 연기였다. 한경재는 액션보다는 끊임없이 리액션을 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상황 속에 놓인 표정 속에서 정확히 그 사람의 심리적인 외로움이 비춰줘야 했다. 과장되게 표현돼서도 안 됐다. 침묵 안에서의 한숨과 고뇌하는 모습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표정과 한숨, 침묵을 연기하기 위해선 우리와 한반도에 대한 연민이 컸다. 그런 연민으로 긍정적인 미래의 출발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침묵 안에서의 한숨과 고뇌를 신경을 많이 썼다"며 "하지만 또 힘을 주어선 연기를 해선 안됐기 때문에 더욱 쉽지 않았다. 표정과 한숨, 침묵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우리에 대한, 한반도에 대한 연민이 컸다. 그런 연민으로 긍정적인 미래의 출발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1편의 북한 최정예 요원 역할과 2편의 대한민국 대통령 역할 중 무엇이 더 어려웠냐‘는 기자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이번 영화가 당연히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1편에선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표현한 것에서 오는 만족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표현하지 않고 참아야 하는 캐릭터다. 그 인내의 시간이 답답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

 

이번 연기를 통해 정우성은 대한민국 지도자의 고뇌를 느꼈다고. 그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입장은 편하다. 회담 장면을 찍는데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참 극한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상황을 어떻게 인내하고 돌파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 좀 그만 좀 해!‘라는 한마디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극한의 인내를 가져야 하는 직업이고 정말 외로운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실제 어느 특정 대통령의 모습에서 따온 인물이 아닌 점을 확실하게 밝혔다. 정우성은 ”100% 재창조된 캐릭터다. 풍자라는 게 현실적 인물을 빗대어 표현하기도 하지만 상황적 풍자도 있다. 한경재 대통령의 입장과 상황 속에서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정치적 입장이 거세되고 절대적 평화에 의지하는 인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사진=NEW 제공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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