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전주)=반진혁 기자]
K리그가 관중과의 동행이 시작됐다.
K리그의 14라운드는 시즌 어느 경기 보다 특별했다. 드디어 관중과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처음으로 입장이 허용됐다. 우선 관중석의 10%만 허용이 된 것이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은 관중 입장 시간인 5시부터 서서히 팬들이 들어찼다. 우천으로 인해 우산과 우의를 입고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입장 전 사진을 찍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5년째 전북 팬인 A씨는 “이 순간을 많이 기다렸다. 기대도 되고 설렜다. 고민은 하지 않았다. 비가 와도 경기장은 무조건 올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동행한 B씨 역시 “경기장 올 생각에 어제 잠을 설쳤다”고 직관을 많이 기다렸다고 미소를 지었다.
킥 오프가 다가오자 관중석은 팬들로 들어차기 시작했다. 좌, 우, 전, 후 2자리 이상 떨어져 앉으면서 직관 수칙을 잘 따랐다. 경기가 시작된 이후에도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관중 예절을 지켜줬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959명으로 집계됐다.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그동안의 아쉬움과 간절함을 풀어냈다.
14라운드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한 K리그. 팬들과의 동행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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