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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이정용 "'막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던져" [잠실 S트리밍]

'데뷔 첫 승' 이정용 "'막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던져" [잠실 S트리밍]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0.08.0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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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이정용
LG 트윈스 이정용

[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막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던졌다"

이정용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투구수 31구,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LG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7-0으로 일찍이 앞섰다. 하지만 5회초 선발 김윤식이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뒤 급격하게 흔들리며 7-4로 턱 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 이정용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은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하며 최진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재훈과 5구 승부 끝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하주석을 146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 6회초에도 등판한 이정용은 선두타자 노시환을 삼진 처리한 뒤 대타 노수광에게 좌중간에 2루타를 맞았으나 라모스의 호수비의 도움을 받아 이용규를 1루수 파울플라이, 정은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그리고 팀이 9-6으로 승리하며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첫 승을 따낸 이정용은 "'막기만 하자'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던졌다. 밀어내기 볼넷 때는 내가 사인 미스를 했다"며 "많은 것을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부터는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 첫 승에 대해서는 "기분이 크게 좋다기보다는 (김)윤식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 나는 얻어걸렸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정용은 데뷔 두 번째 등판 때부터 위기 상황에 등판하는 등 류중일 감독이 강하게 키우고 있다. 이에 이정용은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는 스스로 밥그릇을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적당한 긴장은 시합에 집중이 잘 된다"고 웃었다.

입단 초부터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로 오랜 시간을 보냈던 이정용이다. 현재 몸 상태를 묻자 "너무 좋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더 준비해를 잘해서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올 시즌 목표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욕심 때문에 아픈 것보다는 올해는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승환 기자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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