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서울 뉴시스]
'비운의 스타' 고종수가 수원의 품으로 돌아왔다.
4일 수원삼성은 수원시에 위치한 화성 클럽하우스에서의 신년 하례식을 통해 새 시즌을 함께할 코칭스테프를 소개하며 구단 산하 U-18팀인 매탄고 코치에 ‘비운의 스타’ 고종수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2004년 수원삼성을 떠난 지 7년만의 복귀다. 수원의 전성기 시절, 고-데-로 트리오라 불리는 고종수, 데니스, 산드로로 이어지는 수원의 최강 공격진의 중심에 섰던 고종수였다.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의 황태자라 불리며 최고의 주가로 올리던 2001년. 고종수는 전남과의 K리그 경기 중 덤블링 골세레모니 과정에서 치명적인 무릎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2003년 교토퍼플상가에 입단하며 부활을 다짐했지만 결국 적응에 실패했고, 이듬해 친정팀 수원 복귀 이후에도 기나긴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며 전남, 대전 등으로 팀을 전전해야 했던 ‘비운의 스타’ 고종수.
은사인 김호 감독과의 재회로 대전에서 또 다시 부활을 꿈꿨던 고종수는 끈질긴 부상에 시달리며 결국 2008년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신생팀 광주FC의 코치직 제안을 거절했던 고종수는 “낮은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이로써 수원 매탄고 코치로 지도자 생활 첫 발을 내딛었다.
고종수는 코치는 “두려움 반, 설레임 반”이라며 “요란을 떨고 싶지는 않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첫 지도자 데뷔 소감을 밝혔다.
김운용 기자 / n20mb@onstn.com
Copyright ⓒ ON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