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지금처럼 하다 보면 언젠가 20개도 치지 않을까"
이정후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7차전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이날 4-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초구 136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 홈런으로 이정후는 지난 2017년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후 이정후는 "시즌 전에 트레이닝 코치님께서 2~3년 기간을 두고 몸을 만들자고 제안을 해었다"며 "본격적으로 힘을 기른 올 시즌부터 장타가 늘어서 놀랍고, 트레이닝 파트에 고맙다"며 데뷔 4년 차에 두 자릿수 홈런의 공을 트레이닝 파트에 돌렸다.
장타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컨택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정후다. 그는 "나의 장점은 컨택이다. 장타를 쳐도 정확이 맞추는 선행이 필요하다. 더 정확하게 때리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큰 타구도 나오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힘을 기른 이유는 장타를 때려내기 위함 만은 아니다. 이정후는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힘을 기르기도 했고, 휴식기 없이 올 시즌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처지지 않는 체력도 필요했다. 웨이트에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정후는 "잘하는 날 못하는 날 개의치 않고 내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올 시즌 홈런 갯수 목표에 대해 "특별히 목표는 없다. 지금처럼 잘 치다 보면 언젠가 20개도 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 못해도 내년에 하면 된다"고 웃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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