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박승환 기자]
"두 자릿수 홈런도 좋지만,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강백호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9차전 맞대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강백호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1회말 2사 1루에서 롯데 선발 노경은의 3구째 134km 슬라이더를 밀어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추가점이 필요하던 6회말 이번에도 노경은을 상대로 4구째 13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시즌 9호와 10호 홈런을 터뜨린 강백호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됐고,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두 자릿수 홈런도 좋지만,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강백호는 노경은의 슬라이더에 모두 홈런을 만들어냈다. 강백호는 "첫 번째 타석은 홈런보다는 성급한 것 같아서 공을 보자고 생각하고 타격을 했다"며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후였는데, 감독님께서 '이런 상황에서는 큰 것을 노려도 된다'고 하셔서 큰 타구를 노렸는데 잘 됐다"고 웃었다.
지난 18일 인천 SK전부터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강백호는 4번 타순에서 14타수 6안타 5타점 타율 0.428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는 "우리 팀에 워낙 잘 치는 선배님들이 많다. 감독님이 4번에 기용해 주신 것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라고 맡기신 것 같다"며 "앞뒤로 좋은 선배님들이 많아서 가운데 껴있는 타자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최근 KBO리그 최연소 5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백호는 스스로 "홈런 30개에 100타점이 목표"라면서도 "득점권에서 그동안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줘서 스스로 실망스럽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강백호는 롯데 서준원과 한동희를 집에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 강백호는 "워낙 부모님끼리 친하다. 서로의 집에 자주 가곤 한다. 삼겹살 2근, 소고기 3근 정도를 먹었는데, (서)준원이가 한 것도 없는데 많이 먹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다른 팀이지만 항상 응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KT 위즈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absolute@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