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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째 수확한 노경은, 류현진에게 간접 도움받은 사연 [고척 S트리밍]

3승째 수확한 노경은, 류현진에게 간접 도움받은 사연 [고척 S트리밍]

  • 기자명 박승환 기자
  • 입력 2020.06.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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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노경은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

[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서클 체인지업 감 찾기 위해 류현진 영상 많이 봤다"

노경은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87구,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노경은은 최소 143km 투심(21구)과 포심(5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24구)-체인지업(16구)-커브(15구)-너클볼(6구)를 섞어 던지며 키움 타선을 상대로 맞섰다. 빠른 공에 두 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탄탄한 피칭을 펼쳤다.

시즌 3승째를 수확한 노경은은 "요키시보다 내가 운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쉽게 잘 풀렸던 것 같다. 변화구도 잘 들어갔다"면서 고척돔 9연패에 대해 "기록을 보지 않았다. 기록이 좋으면 당연히 좋고, 안 좋으면 신경이 쓰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피안타는 세 개에 불과했지만, 모두 장타였다. 노경은은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고 흐름을 읽어야 한다. 항상 좋았을 때는 안타와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고, 큰 것을 조심하자 했는데, 맞았다. 허정협에게 맞았을 때는 신중하게 던졌는데 잘 쳤다. 실투가 아니었다. 박동원에게 던진 것은 카운트 잡으러 들어가다가 맞았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언급했다.

서클 체인지업에 신경을 썼던 것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노경은은 "2018년 서클 체인지업을 찾으려 했는데 잘 안됐었다. 그때의 감을 찾기 위해 류현진의 영상을 많이 봤고, 오늘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는 데 감이 돌아와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노경은은 "서클 체인지업은 공을 훑어야 하는데 직구처럼 때렸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에게 좋았던 영상, 좋은 영상만 보라고 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TN스포츠=박승환 기자

absolute@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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