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무려 628일 만에 고척스카이돔에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 맞대결에서 7-5로 승리하며 2연패 탈출에 벗어났다.
지난 2018년 9월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8-9로 패한 뒤 이날 경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9연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고척 키움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628일 만에 승리를 손에 넣었다.
선발 노경은이 두 개의 피홈런을 허용했지만, 6이닝 동안 투구수 97구,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2회초 1사후 딕슨 마차도가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김민수가 연속 안타를 기록해 롯데는 1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배성근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1, 2루 주자가 더블스틸에 성공했고, 이때 상대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마차도가 홈을 밟았다. 계속해서 롯데는 박준태가 송구 실책을 기록했고, 김민수까지 득점을 기록하며 2-0으로 앞섰다.
1회부터 너클볼로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삼자범퇴를 기록한 노경은은 2회말 1사후 박동원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한 점을 내줬다. 롯데도 4회초 1사후 이대호가 요키시를 상대로 131k 체인지업을 받아때려 1점 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5회초에는 2사후 민병헌이 우중간에 안타를 때린 뒤 상대 폭투에 홈까지 들어와 4-1로 달아났다.
상대 타선을 1안타로 꽁꽁 묶던 선발 노경은은 5회말 1사후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1루에서 허정협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3실점째를 기록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롯데는 8회초 전준우의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마차도가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고, 계속되는 1사 만루에서 대타 김재유가 2타점 적시타로 7-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 박진형을 투입하며 필승조를 가동했던 롯데는 승기를 잡았음에도 8회 구승민을 투입했다. 구승민은 실책 등이 겹치며 한 점을 내줬지만 2사 1, 3루에서 김혜성의 안타성 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어 9회말 김원중이 1실점을 했지만, 뒷문을 걸어 잠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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