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대구)=박승환 기자]
"기록보다 팀 승리 지키는데 집중"
오승환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5차전 맞대결에서 1이닝 동안 투구수 22구,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3-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전병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헤성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그러나 이후 김규민에게 3루타를 맞은 뒤 박준태에게 볼넷을 내주면 급격히 흔들렸다.
이후 오승환이 서건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복귀 첫 실점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실점 위기에서는 박해민의 호수비에 힘입어 김하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 2005년 6월 24일 인천 SK전에서 홀드를 기록한 뒤 5465일 만에 홀드를 챙겼다. 한-미-일 통산 69번째.
경기후 오승환은 "신인 때 이후 첫 홀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기록에 대한 의식은 하지 않았다. 팀의 승리를 지키는데 집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도 8회초 마운드에 올랐던 오승환은 2경기 연속해서 경기 출전했다. 그는 "1년 만에 연투였다. 불펜 투수로 당연히 해야 할 부분이고,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준비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전날부터 키움 타선에게 득점권 위기와 실점을 기록하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상대 타자들이 준비를 많이한 것 같다. 또한 내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 같다. 내 장점을 줄이기 보다는 상대 타자와 붙어서 이길 수 있도록 더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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