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타격감이 물오른 유강남의 결승타와 '베테랑' 차우찬의 호투에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6차전 맞대결에서 8-1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선발 차우찬이 7이닝 동안 투구수 106구, 6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대타 유강남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김현수가 33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기회는 LG가 먼저 잡았다. 1회초 김현수와 라모스가 각각 안타를 때려내며 LG는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민성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쳤다.
1회말에는 선발 차우찬이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 김하성에게 2루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베테랑은 달랐다. 후속타자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병호와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LG는 2~3회 각각 1명이 출루하고, 4회 1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6회초 대타 카드가 적중하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선두타자 라모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민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역투를 펼치던 키움 한현희가 마운드를 내려갔고, 홍창기가 바뀐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좌중간에 2루타를 때려내며 2, 3루의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이후 오지환이 때린 타구가 3루수 김웅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타격감이 좋은 대타 유강남이 중견수 방면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먼저 앞섰다.
추가점을 뽑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7회초 김현수가 바뀐 투수 임규빈의 초구 140km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시즌 2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15m.
꾸준히 주자를 내보냈지만, 무실점 역투를 펼친 선발 차우찬은 7회말 허정협에게 중전 안타, 박준태와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LG는 8회초 오지환과 유강남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잡았고, 정근우의 1루수 땅볼 때 상대 3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오지환이 홈을 밟아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LG는 이천웅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8-0까지 점수 차를 벌린 LG는 8회말 정우영이 무실점을 기록했고, 9회말 최성훈이 등판해 김주형에게 데뷔 첫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뒷문을 걸어잠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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